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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전에 받아놓자”…가계대출 한 달만에 급증 초읽기?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6.08 11:19
수정2021.06.08 11:53

[앵커]

다음 달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받는 대상이 확대되죠.

규제지역에서 6억 원이 넘는 주택에 대해 담보대출을 받거나 1억 원 이상 신용대출을 받을 때 DSR 40%가 적용됩니다.

때문에 이달 안에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DSR 규제는 다음 달부터 1년마다 단계적으로 강화됩니다.

당장은 규제지역 내 시가 6억 원을 초과한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경우, 신용대출을 1억 원 초과해 받을 때 적용되지만 내년에는 전체 대출이 2억 원을 초과할 경우, 2023년에는 1억 원만 넘어도 규제를 받습니다.

[A시중은행 관계자 : 7월부터 (규제 대상이) 바뀐다고 하니까 '신용대출을 미리 받아둬야 되냐'는 문의는 있는 것 같긴 해요.]

실제 지난해 말 시중은행이 대출을 규제한다는 소식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렸습니다.

지난해 11월 신용대출은 한 달 전보다 4조8,000억 원 넘게 늘었는데, 월간 증가 폭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B 시중은행 관계자 :불안 심리 때문에 미리 확보해 놓으려는 수요는 있을 거예요. (지난해) 11월 만큼 어마어마하게 몰릴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대출이 늘긴 늘겠지만 그 폭이 크진 않을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 대출 받기 어려워지는 일부 소비자들의 대출 수요는 이번 달에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대출을) 받으실 분들은 다 받긴 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최대) 한도까지 이용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6월에 대출 받는 분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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