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AMC 주가 또 두 자릿수 급등…美 증권당국, 모니터링 나서 [류정훈 기자의 뉴스픽]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6.08 06:20
수정2021.06.08 08:55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증시에서 올해에만 무려 2,600% 오른 주식이 있습니다. 바로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에 성공한, 이른바 '밈 주식'의 대표주자 AMC입니다. 앞서 게임스톱처럼 공매도 세력에 맞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건데요. 결국, 미 증권 당국이 나섰습니다. 류정훈 기자, 밤사이 AMC 주가는 또 큰 폭으로 올랐죠?
네, 조금 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MC는 14% 넘게 오른 5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60달러 가까이 치솟기도 했는데요.



지난달 160% 상승한 AMC는 이달 들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연초와 비교하면 2,600% 넘게 상승했고, 지난 2일, 장중 72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고점을 경신했습니다.

AMC에 호재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가격이 왜 이렇게 뛰는 거죠?
게임스톱처럼 AMC도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기 때문입니다.

AMC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약 80%로, 이들 중 대다수가 게임스톱의 주가를 끌어올린 주역들인데요.

이번에도 공매도 세력에 맞서면서 급등락장이 연출되자 상당수 개미가 단타를 노리면서 주가가 널뛰고 있는 겁니다.

게임스톱 때 투자자 보호가 이슈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겠네요?
네, 증권거래위원회가 다시 나섰는데요.



기업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주가가 폭등하자 SEC는 시장 혼란이나 거래 조작 등 위법행위가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증권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증권사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TD에머리트레이드는 개인들의 무분별한 투자를 막기 위해 증거금을 100% 상향했습니다.

시장은 "밈 주식은 유혹적이지만 가격이 최고치에 다다랐을 때 유동성이 떨어진다면 그 부담은 개인이 감당해야 할 수 있다"라며 밈 투자를 멈추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웃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요?
바로 AMC의 애덤 애런 CEO입니다.

애런 CEO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들이 문을 닫으면서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는데요.

올해 주가 폭등으로 지분가치가 현재 2억 2천만 달러, 약 2,400억 원 넘게 불어났다고 CNBC가 보도했습니다. 

최근 두 아들에게 주식 50만 주를 증여했는데, 그 가치가 33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훈다른기사
현대차, 미국 공장 짓고 국민차 단종 수순 밟는 이유
서울회생법원, 쌍용차 새 인수 후보 'KG그룹'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