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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인수전…벼르는 신동빈 롯데냐, 거침없는 정용진 신세계냐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6.07 17:46
수정2021.06.07 21:02

[앵커]

유통은 물론 프로야구에서도 맞수가 된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겨냥해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내며 라이벌 구도를 공고히 다지기도 했죠.

이번엔 이베이 코리아 인수를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수 금액만 5조 원대로 추정되는 이베이 코리아 인수전에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롯데는 롯데쇼핑을, 신세계는 이마트가 전면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가 우군으로 참여합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3위인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거래액만 17조 원에 달합니다.

롯데와 신세계 두 그룹 중 한 곳이 이베이 코리아를 인수하면 단숨에 이커머스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섭니다.

특히 롯데온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사활을 걸었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신세계도 네이버까지 끌어들여 본입찰에 나섰다는 점에서 인수의지가 강해 보입니다.

문제는 가격인데요.

이베이는 5조 원 이상 받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적정가를 3조 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신세계와 롯데 입장에선 오픈마켓 입지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두 기업 다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아무래도 (인수 희망) 금액의 차이가 크면 입찰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겠죠.

이베이 코리아 인수가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다음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공개될 전망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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