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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첫 집단산재 신청…“근골격계 질환”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6.07 11:20
수정2021.06.07 11:52

[앵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집단 산업재해 신청을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정인아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번 집단 산재 신청 내용은 뭔가요?

[기자]

한국노총 소속 삼성전자 노조는 광주사업장 직원 7명을 대상으로 광주광역시 근로복지공단 광산지사에 오늘(7일) 오전 산업재해 보상신청을 했습니다.

이 7명은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생산라인과 콤프레서 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인데요.

노조는 직원들이 반복적으로 무거운 제품을 들고, 조립하는 작업으로 인해 목과 어깨, 허리, 손목 부위에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또 표준작업지도서에 근거 없는 중량물 적재 작업이 많고, 자동화 설비 도입 이후 직원들의 작업량이 더 늘어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7명이 집단 산재로 인정이 될 경우 직원들은 각자 신청한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상 규모의 경우 각 신청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집단 산재를 신청은 처음이라는데, 왜 그런 거죠?

[기자]

삼성전자 노조는 지금까지 산재 신청을 꺼리는 문화가 있어 산재를 신청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산재를 신청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지난 2015년 산재 발생을 보고하지 않고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3억7,790만 원의 과태료를 처분받기도 했습니다.

또 삼성전자 노조는 현재 다른 사업장 집단 산재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올해 9월까지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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