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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에도 가격 인상…한샘·에이스침대 ‘눈치도 안 보네’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6.07 11:20
수정2021.06.07 11:52

[앵커]

가구업체들이 잇달아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원자잿값이 올라 이를 반영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에게만 부담을 떠넘긴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신윤철 기자, 가구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샘은 오늘(7일)부터 매장에서 판매하는 침대, 소파, 책상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약 5% 인상합니다.

약 두 달 전에도 침대와 식탁 등의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한 바 있는데, 지난번에 올리지 않았던 제품들을 이번 인상에 포함했습니다. 

다른 가구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는데요.  

퍼시스 그룹의 일룸도 이달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5.9% 올렸고, 침대 업계 1, 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도 4월에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8~15% 인상한 바 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가격이 오르는 건가요? 

[기자]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이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샘은 가격 인상에 대해 "목재 등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올랐다"며 "코로나 여파로 운송비용도 증가한 것도 부담"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가구업체들 코로나 덕에 작년에 막대한 이익을 챙겼죠? 

[기자] 

네, 재택근무의 증가로 집 꾸미기 유행이 번지면서 한샘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93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고, 일룸도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시몬스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했고, 에이스침대는 전년도와 비슷한 성적을 거뒀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가구업체들이 원자잿값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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