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중노위 결정, 택배대리점 “수용 못 한다”…택배 집배송 거부 검토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6.07 11:20
수정2021.06.07 11:52

[앵커]

택배기사의 사용자엔 대리점뿐 아니라 원청인 택배사도 포함된다.

지난주 이런 내용의 정부 기관 판정이 큰 이슈가 됐었죠.

그러자 중간에 껴있는 대리점 사장들, 이 대리점 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늘(7일) 상위 4개 사 대리점 단체 대표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최악의 경우 배송 거부까지 추진한다고 하는데요.

박규준 기자, 우선 오늘 대리점 단체들 긴급회의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후 1시에 상위 4개 택배사 대리점 단체 대표들이 만나서 중노위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입장문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택배 등 4개사의 대리점 단체가 긴급회의를 여는데요.

택배 대리점 단체가 개별적이 아닌, 이렇게 공동으로 대응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앵커]

그만큼 대리점 단체들이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는 것 같은데, 오늘 어떤 입장이 발표될 거로 보이나요?

[기자]

중노위 결정을 비판하고, 최악의 경우 집하, 즉 수거와 배송을 거부하는 등 실력행사까지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롯데나 한진 택배 대리점 단체를 중심으로 "집하와 배송을 거부해야 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대리점 단체의 한 회장은 "이번 중노위 결정은 이른바 '대리점 패싱'이고, 대리점주를 원청의 바지사장 정도로 취급한 문제 많은 판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대리점들이 택배 배송까지 거부할 수 있는 건데, 이건 현실성이 있나요?

[기자]

"최악의 경우 집하와 배송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인 건 분명합니다.

한 택배사 대리점주는 "최악의 경우 집배송을 거부하는 것에 대부분의 대리점 단체가 동의했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택배가 올스톱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국의 대리점이 실력행사에 나서면 택배기사의 약 10%만 가입해있는 택배노조와는 차원이 다른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단독] 190만 외국인 보험가입 '불완전판매' 차단…'외국어 해피콜' 된다
'독감에 100만원' 이런 보험 못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