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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오늘 본입찰, 누구 품으로?…‘몸값 5조’가 변수

SBS Biz 강산
입력2021.06.07 06:40
수정2021.06.07 07:20

[앵커]

올해 유통업계 매각 최대어인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이 오늘(7일) 시작됩니다.

온라인 쇼핑 판도를 뒤흔들 이번 인수전에 유통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눈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다만 5조 원으로 거론되는 비싼 몸값이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당장 본입찰에 누가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죠?

[기자]

본입찰에는 예비입찰 때 이름을 올린 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이마트, SK텔레콤, 또 홈플러스를 보유한 MBK파트너스 등 4곳이 유력 후보입니다.

업계에서는 롯데와 신세계의 인수 의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신세계가 지난 3월 유통 협력을 선언한 네이버와 손을 잡고 본입찰에 뛰어들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누구 품에 갈진 모르겠지만, 유통업계 판도가 크게 달라지겠는데요?

[기자]

네,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 정도로 추산되는데요.

시장점유율 18%인 1위 네이버와 점유율 13% 쿠팡에 이어 3위입니다.

즉,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곳은 어느 업체든지 이커머스 2위로 도약하게 됩니다.

롯데나 신세계는 오프라인 매장이 충분하지만, 온라인시장 점유율이 낮아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또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자회사로 둔 SK텔레콤이 최근 '탈 통신' 전략에 나서고 있어 역시 눈치싸움에 치열한 상황입니다.

[앵커]

문제는 몸값이라는 말도 있던데, 무슨 뜻이죠?

[기자]

투자 금액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나 효과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몸값 5조 원은 다소 과한 감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과도한 투자로 재무 상태가 악화되는 '승자의 저주'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수 희망 기업들이 이베이의 기대보다 매각 대금을 낮게 제시해 본입찰이 연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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