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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머스크에 응징 경고…“임자 만났다, 기대해라” [류정훈 기자의 뉴스픽]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6.07 06:13
수정2021.06.07 08:16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사이 또다시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번에도 비트코인과의 결별을 암시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 때문인데요. 머스크의 잇따른 돌출 행동에 국제 해커집단이 응징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 류정훈 기자와 짚어봅니다. 먼저 머스크 CEO의 새로운 트윗 내용부터 짚어보죠.
이번에도 이미지를 이용한 트윗인데요.



비트코인 해시태그와 깨진 하트 모양의 이모지, 이별하는 남녀의 대화를 올렸습니다.



이를 두고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결별했다, 도지코인으로 완전히 갈아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트윗이 올라온 직후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가량 급락했고요.



머스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성인물 코인을 지지하는 듯한 내용의 트윗을 연달아 올렸습니다.

트윗의 내용은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사용되는 코인을 유추할 수 있는 국가 이름들, 다음 트윗은 물방울과 로켓, 그리고 달 이미지 등이었는데요.

'도지코인'처럼 가격을 띄우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해당 코인의 가격은 한때 400% 가깝게 폭등했습니다.

머스크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반응도 격앙되는 모습이죠?
네, 이번에도 머스크의 트윗에는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는데요.

격앙된 반응은 단순히 댓글에서 그치지 않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경고의 메시지까지 이어졌습니다.

국제 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머스크를 "관심에 목마른 나르시시스트 졸부"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그동안 가상자산 관련 발언으로 시장을 뒤흔든 것에 대해 "머스크의 장난이 사람들의 인생을 파괴해버렸다"고 지적했는데요.

어나니머스는 영상 마지막에 "상대를 잘못 만났다"고 말하면서 "기대해라"라고 공격을 암시하는 말도 남겼습니다.

다만 이번 영상이 진짜 어나니머스가 올린 건지 아니면 이들을 사칭한 네티즌 영상인지 진위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주말 동안 열린 비트코인 행사도 머스크 성토장이 됐죠?
네,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축제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서도 머스크 CEO는 최대 이슈였는데요.

거래소 제미니의 창업자 타일러 윙클보스는 "인류가 화성에 도착했을 때 화성의 통화는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이라며 머스크를 저격했고요.

축제 사회자는 머스크를 향해 공개적으로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머스크도 반응을 내놨는데요.

"이것은 지독한 마약"이라면서 행사를 조롱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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