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대기업 구내식당 ‘문’ 열리니…풀무원만 ‘펄펄’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6.04 17:47
수정2021.06.05 12:54

[앵커]

대기업들이 일감몰아주기 관행을 없애고자 구내식당 문호를 중소기업에 개방하기로 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개방에 나섰는데요.

결국 중소기업 대신 풀무원 같은 식품 대기업만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 웰스토리는 단체 급식 시장 최강자입니다.

연 매출만 1조 9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이 회사 매출의 38%가량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들과 수의계약을 통해 발생했습니다.

LG그룹과 범현대가, CJ그룹, 신세계그룹도 자회사나 친족회사가 구내식당을 독식하고 있습니다.

일감몰아주기 비판에 규제가 계속되자 지난 4월 8개 대기업 대표들이 모여 앞으로 구내식당 사업을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조성욱 / 공정거래위원장 (지난 4월) : 대·중소기업 간 자율적 상생 기반을 강화하고 부당 내부거래를 근절하면서 일감 나누기를 확산할 것입니다.]

삼성그룹이 가장 먼저 구내식당 일감을 개방했는데요.

식품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풀무원 계열사가 3곳의 운영권을 그리고 나머지 2곳도 대기업 계열사 차지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중소 급식업체들은 예상된 결과라는 입장입니다.

[급식업계 관계자 : 대규모 1000식 이상씩 되는 것을 중소기업이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은 안되는 부분이 많거든요. 급식업계 관계자 식자 물류라든지 식품안전 관련된 갖춰야 할 조건들이 (미흡한 경우가 있고….)]

정부가 중소기업에게 일감을 나누겠다는 점만 강조하고, 정작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세부적인 방안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부고] 김영운(예금보험공사 금융안정실 팀장)씨·김영우((주)다원시스 이사)씨 부친상
'파월 쇼크' 여진 코스피·코스닥 이틀째 하락…환율 1450원 턱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