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테슬라 “리콜, 또 리콜”…‘잇단 악재’에 600달러 붕괴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6.04 06:24
수정2021.06.04 09:08

세계 전기차 시장 1위 테슬라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볼트 조임 불량에 이어 이번에는 안전벨트 결함으로 차량 7천여 대를 또 리콜합니다. 중국에서는 배터리 방전으로 운전자가 차량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안전 우려와 CEO 리스크, 여기에 점유율 하락과 소비자 불만 등, 끝없는 악재에 테슬라 주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 소식, 장가희 기자와 짚어봅니다. 테슬라가 또 차량을 리콜하죠?
그렇습니다.

연이틀 리콜 발표가 나왔는데요.

이번엔 7,696대입니다. 

앞 좌석 안전벨트 잠금쇠 불량으로 모델3와 모델Y 5,530대가 대상이고요.

또 하나는 뒷좌석 벨트 잠금쇠 문제로 인한 모델Y 2,166대입니다.

불과 하루 전 볼트 조임 불량으로 6천 대에 육박하는 차량을 리콜했는데요. 

두 건의 추가 리콜이 더해진 겁니다.  

여기에 중국에서도 700여 대의 테슬라 모델3에 대해 리콜이 시행됩니다.  

안전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최근 중국에서 운전자가 테슬라 차량에 갇히는 일도 발생했잖아요?
그렇습니다.

지난달 30일 충전 중이던 모델3 차량 전원 공급이 갑자기 중단됐는데요. 

12V 소형 배터리 축전 능력이 저하됐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전기 공급이 끊기면 문을 열 수 없기 때문에, 차 안에 있던 운전자가 15분 동안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운전자는 뙤약볕에 차량 내 온도가 높아지며 실신 직전 구출됐습니다. 

최근 테슬라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떨어지고 있잖아요. 
테슬라의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 3월 29%에서 4월 11%로 한 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유럽 시장 점유율은 22%에서 2%로 가장 크게 쪼그라들었고, 미국과 중국에서도 감소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달 전기차 주문량이 9,800대로 4월에 비해 반 토막 났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판매 1위 자리도 완성차 업체들에 내주고 있는데요. 

유럽에서는 폭스바겐이, 중국에서는 상하이GM우링의 홍광미니가 테슬라보다 많이 팔렸습니다. 

여기에 전 세계 저탄소 정책이 확대되면서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이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로 인해 차량 가격을 높일 여지가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잇따른 변덕과 입방정도 주주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인데요. 

악재가 겹치며 테슬라 주가는 5% 넘게 떨어져 밤사이 600달러 선이 다시 붕괴됐습니다. 

이래저래 테슬라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장가희다른기사
1조 달러 클럽 탈락한 아마존 "더 떨어지네"…채용도 중단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파월 "이르면 12월 인상 늦출수도…최종금리 갈 길 멀어"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