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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라더니 또 맞으라고?…잔여백신 지침 변경에 '혼선'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6.03 17:45
수정2021.06.03 18:55

[앵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잔여백신 접종 지침을 연이어 번복하면서 현장의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이한나 기자, 잔여백신 접종 지침을 둘러싼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논란의 핵심이 뭡니까?

[기자]

그동안 만 30세 이상이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을 맞아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60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하고, 어제(2일) 하루만 해도 지침을 2차례나 번복하면서 혼선을 낳았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어제 오후 2시께 자료를 내고, 위탁의료기관 잔여백신 접종은 4일부터 6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또 당일 오후 6시에는 보충 자료에서 기존 예비명단 중 60세 미만은 3일까지만 접종이 가능하고, 다음날인 4일부터는 네이버·카카오 앱으로 공개되는 잔여량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오후 10시 다시 자료를 내고 기존 예비명단자는 9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접종이 가능하다고 지침을 또 바꿨습니다.

[앵커]

백신 위탁 의료기관들로선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있겠는데요?

[기자]

네, 특히 적용시점을 4일로 발표했다가 9일로 정정한 부분이 혼선을 더욱 부채질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4일 이후 접종이 예정된 당사자들에게 이미 접종 취소를 통보한 의료기관들이 적지 않은데요.

다시 9일로 지침이 바뀌면서 의료기관들은 이미 접종이 취소된 당사자들에게 접종이 가능하다고 통보해야 할지 말지 고민에 빠졌다는 게 현장의 설명입니다.

[앵커]

만 60세부터 74세 사이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곧 마감되는데, 예약률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0시 기준 만 60세부터 74세 고령층 예약률은 77.6%로, 마감 즈음에는 80%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까지 예약을 안 하신 어르신들은 전 국민 대상 접종이 완료되는 10월 이후에나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잔여백신 예약을 통한 접종 문호는 열려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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