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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신고제 시행 첫 주…“전세거래절벽…가격만 올라”

SBS Biz 박연신
입력2021.06.03 17:44
수정2021.06.04 10:45

[앵커]

전월세신고제 시행이 시작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거래되는 전세마다 최고가를 기록했고 아예 매물이 사라진 아파트도 있다고 합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400세대가 넘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아파트를 팔겠다는 매물은 300개가 넘지만 전세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김시연 / 공인중개사 : 전세가 지금 하나도 없어요. 임대 3법 얘기하고 나서 임대인들이 (전세를) 더 안 내놓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26평이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최고가였어요. 16억 1,500만 원 거래됐는데 어제(2일) 17억에 더 최고가를 찍었어요.]

이번 달 전월세 신고제 시작을 앞두고 지난 달에 미리 계약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김영걸 / 공인중개사 : 계약을 앞당긴 경우가 있었습니다. 반전세 분들이 아무래도 월 차임(반전세) 소득세를 내야 하니까 그 부분이 밝혀지는 게 싫으니까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런 상황이 더해지면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6%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서초구의 경우 재건축 이주까지 더해져 0.2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노원·동작, 송파 순이었습니다.

[여경희 / 부동산114 연구원 :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될 여지가 커졌고, 임대차 신고제 시행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강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편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오르면서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2·4 대책 이후 주춤했던 상승률은 오세훈 시장의 당선 이후 재건축 활성화 기대감에 상승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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