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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남매의 난 재현?…실적악화에 보복운전 빌미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6.03 17:44
수정2021.06.04 10:48

[앵커]

보복 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마침 내일(4일) 아워홈 주주총회가 열리는데, 이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특수재물손괴와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보복운전을 한 뒤 도주했고 쫓아온 상대방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항의했지만 자신의 차를 움직여 다치게 혐의를 받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내일 열리는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막내 동생인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은 구 부회장을 겨냥해 해임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구지은 전 대표는 2004년부터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했지만 2016년 구본성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밀려났습니다.

이후 구지은 전 대표는 언니 구명진 캘리스코 대표와 손을 잡고 경영권 되찾기에 나섰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장녀 구미현 씨가 구본성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김대종 교수 / 세종대 경영학부 : 재벌기업의 부회장으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아워홈은 굉장히 우량하고 알짜인 기업입니다. 동생들이 부회장인 오빠에 대해서 경영권을 내놓고 물러가라(할 수 있습니다)]

구본성 부회장 입장에서는 아워홈의 실적악화도 뼈아픈 대목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아워홈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5% 줄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1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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