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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재계 3차 스킨십, 의도는?…사면론 ‘탄력’

SBS Biz 강산
입력2021.06.03 17:43
수정2021.06.04 10:52

[앵커]

최대 관심은 이 부회장 사면 건의였는데 김부겸 총리의 명확한 입장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제(2일) 문재인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있었던 만큼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강산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사면은 무엇보다 대통령 의견이 중요한데, 어제 문 대통령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죠?

[기자]

네, 사면과 관련해 '검토한 적 없다'는 청와대의 완곡한 입장이 한 달여 만에 바꼈습니다.

지난달 말 한미회담 전후로 문 대통령의 사면론 발언에도 기류 변화가 생겼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지난달 10일 취임 4주년) : 충분히 국민의 많은 의견을 들어서 판단하겠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어제) :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용 사면과 관련한 건의를 경청한 후 고충을 이해한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고충을 이해한다'는 말이 눈에 띄는데, 사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볼 수도 있을까요?

[기자]

네, 경제계 핵심 인사를 초청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놓고 본격적인 사면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어떤 식으로든 이제 (사면론) 매듭을 지어야 하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있는데 기업 얘기를 돌아가며 듣는(거죠.) (경제계 사면) 이야기를 수용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재계와 정치권에서는 8·15 광복절 혹은 9월 추석 전후로 사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말로 늦어질 경우에는 대통령 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두고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단 비판이 나올 수 있고, 실효성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전히 정확한 의중 판단은 이르다는 분석도 함께 나옵니다.

[앵커]

정부와 재계 스킨십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까?

[기자]

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일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그룹 사장단과 비공개 회동을 갖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 : 기업이 해야 할 의무만 얘기하거나 격려성 발언에만 그치면 큰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경영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때 만남이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봐요.)]

기업들이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인 만큼 기존까지의 정부 반기업 기조에 향후 실질적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됩니다.

[앵커]

스킨십의 횟수뿐 아니라 깊이도 중요할 텐데, 말씀하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지 봐야겠군요.

강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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