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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됐는데 롯데월드타워 아직도 미분양?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6.03 11:19
수정2021.06.03 13:49

[앵커]

롯데물산이 운영하는 롯데월드타워가 지은 지 5년이 돼 가는데도 분양 물량을 다 털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롯데물산은 보유현금의 2배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계열사의 롯데월드타워 지분 매입에 나서 자금부담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완진 기자, 롯데월드타워 미분양부터 짚어보죠. 

입주를 시작한 지 꽤 됐잖아요?

[기자]

롯데물산이 운영하고 있고, 입주 5년이 돼 가는데요.

아직도 분양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롯데월드타워 분양 규모는 타워동 고층부의 프라이빗 오피스 1,980억 원과 시그니엘 레지던스 1조 5,500억 원으로, 총 1조 7,480억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2017년 준공 후 점진적으로 분양되면서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분양수익은 8천억 원을 넘었고, 재고자산은 4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중은 2017년 말 13.5%에서 계속 감소해 올해 3월 말 4.6%로, 분양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재고자산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미분양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자칫하면 재고자산 부담이 다시 늘어날 수 있는 겁니다.

롯데물산은 보유한 미분양 물량이 자산 규모 대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시했는데요.

그러면서도 향후 주택 경기 부진 등의 사유로 미분양이 장기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경우, 고급화 전략에 따라 높은 분양가가 정해진 분양물건의 가격과 브랜드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롯데물산은 부동산과 자산관리 사업역량 강화 차원에서 보유현금의 약 2배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월드타워 지분을 매입했는데요.

이를 위해 회사채 2천억 원 발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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