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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급락에 케이뱅크 불똥?…급증하던 수신 ‘뚝’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6.03 11:18
수정2021.06.03 13:21

[앵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로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수신 잔액이 급증하는 덕을 톡톡히 봤는데요.  

그런데 최근 가산자산 급락으로 관심도 시들해 지면서 케이뱅크의 수신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준수 기자, 가산자산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케이뱅크의 인기도 시들해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5월) 말 기준으로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12조 9,6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이전 달보다 8,200억 원 늘어난 수준이지만, 4월에 비해서는 수신 잔액 증가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 3개월 정도를 살펴보면 지난달 늘어난 수신 잔액은 바로 전달인 4월 증가 폭보다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는데요.

지난 2월과 3월의 증가 폭과 비교해도 절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인 업비트에서 거래하려면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야 하는데요. 

결국, 케이뱅크의 기세가 꺾인 것은 가상자산 가격이 지난달부터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결국 업비트의 효과가 떨어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네, 지난달 신규 고객도 68만 명으로 이전 달 146만 명보다 절반 넘게 줄었는데요.

가상자산 하락세가 장기화하면 케이뱅크를 통해 거래하려는 수요가 끊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아직 금융당국이 우려하는 대규모 예금인출사태 가능성은 적지만, 앞서 금융감독원은 케이뱅크의 예금운용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시장의 인기가 꺾이면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안정적인 단기 국공채나 통화안정채권 같은 자금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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