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 금지” 中, 디지털 위안 70억원 푼다…가상자산 통제 강화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6.03 06:18
수정2021.06.04 20:32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며 가상자산과 전면전을 선포했죠.
이런 가운데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도입 준비는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듯합니다.
중국이 왜 이렇게 디지털 위안화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지,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중국이 주요국 중 처음으로 디지털 화폐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이미 선전과 상하이 등 여러 도시에서 실증 실험을 수차례 했는데요.
이번에는 베이징 시민들에게 4천만 위안, 우리 돈 약 70억 원의 디지털 화폐를 무상으로 나눠줄 계획입니다.
시민들은 은행 앱에서 2만 개의 '홍바오', 즉 빨간 봉투 추첨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당첨되면 한 사람당 3만 5천 원가량의 디지털 화폐를 받는데요.
베이징 시내 지정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디지털 위안화 도입 계기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처럼 디지털 화폐 도입에 속도를 내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가 국경을 넘는 용도가 아니라고 했지만, 올해 들어 홍콩, 아랍에미리트와 CBDC 사용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점으로 미뤄볼 때 국내용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나라의 통화 사용량은 그 국가의 경제력을 반영하는데요.
중국은 G2 국가임에도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이 2%에 불과합니다.
중국으로서는 불만이 크겠죠.
이 때문에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을 진행 중인 국가들을 축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면 국가 통제도 쉬워집니다.
[앵커]
디지털화의 어두운 면이라고 해야 할까요.
실제로 통제가 얼마나 강화될까요?
[기자]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의 전자지갑 앱에 거래 내역이 남습니다.
쉽게 말해, 어디서 얼마나 돈을 썼는지 알 수 있는 꼬리표가 붙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AI와 빅데이터까지 결합하면 국가 통제가 더 쉬워지게 되고요.
여기에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페이 사업 등 금융을 기반으로 확대한 사회, 정치적 영향력을 중앙으로 되돌린다는 목표도 이룰 수 있습니다.
[앵커]
이 같은 목표 때문에 가상자산 거래는 물론, 채굴을 금지하게 된 거군요?
[기자]
중국에서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5%가 이뤄집니다.
중국은 채굴을 사실상 용인하면서 코인 시장을 장악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앞으로는 디지털 위안화로 대내외 국가 장악력을 높이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해 친환경 목표까지 실현할 계획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디지털 위안화가 10년 안에 10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전체 소비 결제 규모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며 가상자산과 전면전을 선포했죠.
이런 가운데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도입 준비는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듯합니다.
중국이 왜 이렇게 디지털 위안화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지,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중국이 주요국 중 처음으로 디지털 화폐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이미 선전과 상하이 등 여러 도시에서 실증 실험을 수차례 했는데요.
이번에는 베이징 시민들에게 4천만 위안, 우리 돈 약 70억 원의 디지털 화폐를 무상으로 나눠줄 계획입니다.
시민들은 은행 앱에서 2만 개의 '홍바오', 즉 빨간 봉투 추첨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당첨되면 한 사람당 3만 5천 원가량의 디지털 화폐를 받는데요.
베이징 시내 지정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디지털 위안화 도입 계기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처럼 디지털 화폐 도입에 속도를 내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가 국경을 넘는 용도가 아니라고 했지만, 올해 들어 홍콩, 아랍에미리트와 CBDC 사용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점으로 미뤄볼 때 국내용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나라의 통화 사용량은 그 국가의 경제력을 반영하는데요.
중국은 G2 국가임에도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이 2%에 불과합니다.
중국으로서는 불만이 크겠죠.
이 때문에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을 진행 중인 국가들을 축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면 국가 통제도 쉬워집니다.
[앵커]
디지털화의 어두운 면이라고 해야 할까요.
실제로 통제가 얼마나 강화될까요?
[기자]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의 전자지갑 앱에 거래 내역이 남습니다.
쉽게 말해, 어디서 얼마나 돈을 썼는지 알 수 있는 꼬리표가 붙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AI와 빅데이터까지 결합하면 국가 통제가 더 쉬워지게 되고요.
여기에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페이 사업 등 금융을 기반으로 확대한 사회, 정치적 영향력을 중앙으로 되돌린다는 목표도 이룰 수 있습니다.
[앵커]
이 같은 목표 때문에 가상자산 거래는 물론, 채굴을 금지하게 된 거군요?
[기자]
중국에서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5%가 이뤄집니다.
중국은 채굴을 사실상 용인하면서 코인 시장을 장악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앞으로는 디지털 위안화로 대내외 국가 장악력을 높이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해 친환경 목표까지 실현할 계획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디지털 위안화가 10년 안에 10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전체 소비 결제 규모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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