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4440원에 팔았다가 주문취소…사과문 올린 LF몰 무슨일?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6.02 11:21
수정2021.06.02 13:20

[앵커]

최근 LF몰은 일부 상품을 90% 넘게 할인 판매하면서 고객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회사 측은 가격 입력을 잘못했다며 소비자들의 주문을 취소했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신윤철 기자 연결합니다. 

LF몰이 고객들의 주문을 취소했다고요? 

[기자]

네, LF몰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의 다수 상품을 4,440원에 살 수 있었습니다. 

10만 원이 넘는 패딩부터 신발까지 정상가에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사태는 LF몰에 입점한 업체가 가격 등록을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결국 LF몰은 31일 이후부터 고객들에게 주문 취소를 알리고,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LF몰 측은 "담당자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내용과 시스템 개선을 진행 중에 있다"며 주문 취소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같은 사례가 기업들에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도 있다고요? 

[기자]

네, 이를 '팻핑거'라고 부르는데요.

소비자 신뢰를 잃을뿐더러 회사 문을 닫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사전적인 뜻은 굵은 손가락이라는 뜻이지만, 추가적으로 사람의 손가락이 자판보다 굵어 가격이나 주문량을 실수로 입력한다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팻핑거 사례들은 주로 증권회사에서 벌어졌는데요.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2013년 옵션거래에서 주문 실수로 462억 원이라는 손실을 보고 결국 파산했고, 삼성증권도 지난 2018년 배당금을 '주당 1천 원'을 '주당 1천 주'로 잘못 입력해 무려 112조 원 규모의 사고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 사고로 삼성증권의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고 결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와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윤철다른기사
롯데 신동빈 회장, 작년 연봉 최소 150억…은행장 최고는 ‘KB’ 허인
SBS Biz-소상공인방송정보원, 제작·편성 업무협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