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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대신 2년 무급휴직 택한 쌍용차…내주 조합원 투표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6.02 11:20
수정2021.06.02 11:54

[앵커]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직원 절반을 무급휴직하는 자구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노조가 반발해 온 인적 구조조정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조슬기 기자, 쌍용차가 무급휴직 자구안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쌍용차가 인적 구조조정 대신 최대 2년간의 무급휴직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서겠다는 자구안을 마련했습니다. 

어제(1일) 노조 대의원과 팀장급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자구안을 직접 설명했는데요. 

기술직 50%, 사무직 30% 인원에 대해 무급휴직을 1년 동안 시행하고, 차량 판매 상황을 고려해 추가 1년 무급휴직을 연장하는 내용입니다. 

또, 재작년 합의한 임금 삭감과 복리 후생 중단 기간도 오는 2023년 6월까지 2년 연장되고요.

임원 임금 역시 이번 달부터 추가로 20% 삭감해 모두 40% 줄이기로 하고, 경영정상화 때까지 파업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던 인력 구조조정 방안은 빠졌는데요. 

지난 2009년 법정관리 돌입 당시 대규모 정리해고로 '쌍용차 사태'가 발생했던 걸 감안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앵커]

자구안이 계획대로 실행될 수 있을까요? 

[기자]

쌍용차는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요구를 받아들여 마련한 자구안인 만큼 인건비가 최대 절반 가까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쌍용차 노조도 오늘(2일) 조합원들에게 회사에서 마련한 자구안을 설명하고 오는 7~8일 찬반투표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쌍용차는 자구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되면 법원에 이를 제출해 회생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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