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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독점] 아마존, 콘텐츠시장 IP 공룡이 될까?…“IP(지적재산권)확보가 진짜 인수 목적”

SBS Biz 김종윤
입력2021.06.01 20:25
수정2021.06.03 20:35

아마존이 '제임스본드' 등 유명 IP 저작권을 가진 MGM 인수로 인프라를 단숨에 갖추게 되었는데요.앞으로 아마존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과의 경쟁에서 콘텐츠 시장의 공룡으로 등장할 수 있을까요?

<윌프레드 프로스트 / CNBC 앵커>
아마존이 MGM 스튜디오를 약 85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에 있어서 역대 2번째로 큰 인수합병입니다. 이로써 아마존의 스트리밍 콘텐츠에 ‘제임스 본드’, ‘록키’, ‘금발이 너무해’ 등의 영화 시리즈와 ‘시녀이야기’, ‘샤크 탱크’ 등의 TV 프로그램이 포함될 텐데요. 프로퍼게이트의 회장이자 공동 CEO, 또 NBC 엔터인먼트의 전 공동 회장인 벤 실버만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벤,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존의 MGM 인수는 이쪽 분야에서 발표된 가장 최신 소식입니다. 프로퍼게이트를 인수하겠다는 사람은 없나요?

<벤 실버만 / 프로퍼게이트 공동 CEO>
큰 기업들이 스트리밍 전쟁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몸집을 더 키우면서, 이 분야에서 많은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기업가치가 1억 달러에서 84억~85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할리우드의 인프라를 갖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대형 기술 회사들이 인재, 프로듀서, IP(지적 재산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빠르게 인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라 아이젠 / CNBC 앵커>
그렇다면 이번 아마존의 MGM 인수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마존이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과의경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특히 워너 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이 발표된 지 2주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말이죠.

<벤 실버만 / 프로퍼게이트 공동 CEO>
분명한 것은 아마존은 능력을 더 끌어올려야 하고, 더 많은 IP를 필요로 합니다. 또 IP, 아이디어, 인재 활용도를 높이려면 인프라도 더 잘 갖춰야 합니다. 아마존이 MGM을 인수하면서 이런 문제들이
상당 부분 해결됐고, 인프라도 빠르게 구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반지의 제왕’의 요소를 MGM의 ‘호빗’과 연결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임스 본드’는 말할 것도 없죠. 대박을 친 시리즈로 MGM과 함께 브로콜리 일가가 통제권을 쥐고 있죠. 그래도 ‘제임스 본드’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영화 ‘로키’와 ‘크리드’에서 그랬던 것처럼, ‘제임스 본드’를 이용해서도 악당, 착한 인물들, 제임스 본드의 태생 이야기 등 다양한 스핀 오프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한다는 것은 아니에요. 변할 것은 없습니다.

<윌프레드 프로스트 / CNBC 앵커>
제발 고급스러운 영화로 남으면 좋겠어요. 제발 망치지 말아 주세요. 제 질문은, 아마존이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요? AT&T가 타임 워너를 인수했을 당시 그 이후 몇 년간 좀 힘들었잖아요. 거기서 얻을 교훈은 없을까요? 이번 합병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IP인가요? 아니면 아마존의 관련 부서와 MGM이 통합하는 데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일까요?

<벤 실버만 / 프로퍼게이트 공동 CEO>
최근에 MGM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들이 ‘제임스 본드’를 누가 통제하느냐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저는 이번 인수에서 IP가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존이 ‘로키’, ‘금발이 너무해’ 시리즈는 무료로 가져갔다는 점을 봐도 사람들이 (‘제임스 본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죠.  MGM은 TV 사업 확장도 아주 잘 해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프로듀서 마크 버넷의 회사를 인수하면서 가져온 리얼리티 쇼로 성과를 냈죠.  그리고 저는 진실로 이번 인수의 목적이 IP(지적재산권)에 있다고 믿지만, 제작 스튜디오와 회계부서 그리고 아마존이 유지하고 통합하면 좋을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마존은 아직 내부적으로 모든 요소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죠. 아마존은 MGM이나 다른 독립 영화사들이 가지고 있는 규모의 인프라를 아직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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