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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칼바람 예고?…남양유업 고용 불안?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6.01 11:21
수정2021.06.01 11:55

[앵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을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뒤따를 구조조정 등 후폭풍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용 승계에 대한 언급도 따로 없었던 터라 직원들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 아무래도 주인이 바뀐 만큼 변화는 불가피하겠죠?

[기자]

네,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 외 2명이 보유주식 전부를 한앤코에 3,107억 원에 매각했는데요.

매각 결정도 전격적으로, 또 폐쇄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매각 대상이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직원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앤컴퍼니는 앞서 지난 2013년 웅진식품을 인수한 다음 5년 만인 2018년, 인수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다시 매각한 바 있는데요.

인력 등 조직 규모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웅진식품은 한앤컴퍼니가 인수했던 2013년 직원 수 305명에서 매각 당시 274명으로 10% 줄인 바 있습니다.

[앵커]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나름의 이유가 있나요? 

[기자]

올 1분기 기준 남양유업 직원 수는 2,244명으로, 매일유업보다 130여 명 더 많습니다.

반면 매출은 매일유업이 3,703억 원인 데 반해 남양유업은 2,309억 원으로, 1,400억 원가량 뒤처집니다.

게다가 앞서 웅진식품은 인수 당시 그래도 영업이익을 내고 있었지만, 남양유업은 지난해 말 770억 영업손실로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 경영진 입장에선 경영 효율화를 최우선에 둘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또 홍 전 회장이 고용 승계에 대한 언급을 따로 하지 않았다는 점도 직원 불안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앤컴퍼니가 인수 후 가격 경쟁력을 높인 뒤 되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대형 식품기업인 CJ나 SPC 등이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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