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인수전에 하림그룹과 쌍방울 그룹, 사모펀드 운용사 등 10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번 달 중 새로운 인수자가 확정될 전망입니다.

최나리 기자, 인수 의향 밝힌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우선 눈에 띄는 곳은 하림그룹입니다. 

이번 인수에 하림 계열사인 글로벌 해운사 팬오션이 참여했는데요. 

만약 팬오션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화물 운송 능력을 강화하면 하림의 물류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앞서 하림은 STX그룹에서 분리된 팬오션을 2015년에 인수해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키워낸 경험이 있습니다.  

[앵커]

또 어디가 참여했나요?

[기자]

쌍방울그룹의 크레인과 특장차를 제조하는 광림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밖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10여 곳도 인수 의지를 밝혔습니다. 

[앵커]

예상보다 흥행에 성공했어요.

인수전에서 승리하려면 뭐가 제일 중요한가요?

[기자]

관건은 자금력입니다.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합병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예비 입찰자가 제안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 제시자가 없으면 예비 인수자가 새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입찰 금액은 평가 항목 중 가장 배점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고용 승계 등 고용 안전성 방안을 제시한 곳에 높은 점수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타항공은 오늘부터 7일까지 예비 실사에 돌입하고, 14일 본입찰에 들어가는데요.

이번 달 최종 인수자가 선정되면 유상증자가 진행되고,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주식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대부분이 소각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