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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쌓인 코인판에 美 ETF 승인도 ‘글쎄’…“가치 0원 대비해야”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5.31 06:24
수정2021.05.31 08:46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한 달 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비트코인 가격, 현재 반 토막이 났죠.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로 시작해 중국발 규제와 파생상품 계좌 강제청산 위험까지, 가상자산 시장에는 악재가 겹겹이 쌓여 있는데요. 오히려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이른바 '줍줍'을 부추기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와 주말 사이 가상자산 소식을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가격부터 짚어보죠.
그래프로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달 중순 6만 3천 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중국발 악재로 급전직하한 뒤 오르긴 하지만, 4만 달러 문턱에서 재차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가격도 상승세지만, 최근의 낙폭을 만회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흐름이고요.  

중국에서 강력한 규제안이 나오고, 대규모 강제청산이 이뤄지면서 급락 폭이 커진 건데, 지난 주말에 가격이 떨어진 이유가 또 있다고요?
네, 미국시간으로 31일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현지 투자자들이 주말새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포지션을 대거 정리하면서 추가 가격 하락을 촉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가상자산 거래 대부분이 투기적이며 변동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했고,  JP모건은 자산 가치가 제로로 떨어지는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는데요. 

굵직한 인물들의 회의론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실망을 안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검토 중이라고요?
네, SEC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와 스카이브릿지 캐피털의 비트코인 ETF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SEC는 여러 비트코인 ETF를 검토 중인데요. 

이중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신청한 ETF 승인 여부는 다음 달에 내려질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동안 SEC는 가격 조작과 변동성에 대한 우려로 비트코인 ETF를 한 건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인지, 아니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많은 분이 헷갈리실 것 같아요.
미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투자 가능성을 열어뒀고,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도 비트코인이 규제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같은 기관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고 2만 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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