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머니] 염블리의 공모주 청약 꿀팁은?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
SBS Biz 최서우
입력2021.05.28 08:55
수정2021.11.22 10:43
막연한 따상은 없다!
SKIET에서 배운 청약 교훈
■ SKIET 상장 이후 주가 약세
■ 성장주 배격하는 시장분위기 한몫
■ 기업가치, 시가총액 등 판단 필요
Q. SKIET 공모주 청약, 어떻게 보셨나요?
전 세계 습식분리막 1위 업체 창신신소재의 기업 가치가 17조 원 정도 되거든요. 그리고 SKIET가 2위 정도인데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에요. 그리고 배터리 시장 앞으로 좋을 거고, 사실상 마지막 중복 청약이라 많은 분들이 몰리셨는데요.
저는 이전부터 따상 가격은 솔직히 비싸다고 말씀드렸어요. 만약 SKIET가 따상을 갔을 때 시가총액을 계산해보면 19조 원이 나와요. 1등 기업보다 비싸지는 거죠. 그리고 SK이노베이션이 SKIET의 최대 주주인데 시가총액이 25조 원 밖에 안되거든요. 소재를 납품하는 회사와 차이가 얼마 안 나는 거죠. 그러니까 항상 시가총액으로 비교를 해봐야 돼요.
Q. 시장 분위기도 SKEIT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을까요?
지금 시장이 성장주를 배격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어요. '돈나무 누님' 아시죠? 캐시 우드의 ARK인베스트먼트 ETF도 지금 난리가 났잖아요. 그게 사실 성장주를 대표하는 펀드거든요. 그런데 그 펀드가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자금도 좀 빠져나간다는 이야기도 있고, 이건 우리나라의 2차전지, 플랫폼사업 등도 당분간은 고전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의미해요. 그래서 SKIET가 만약 1월에 상장을 했다면 따상을 갔을 거라고 봐요. 비싸도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인정을 하는데 하필 상장하는 날 ARK인베스트먼트 이슈가 생겨서 운도 없었다고 봅니다.
Q. SKIET 주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요?
SKIET는 2025년 즈음에 세계 1위가 될 거예요. 공모주 청약해서 돈도 받았고, 설비 투자를 하면 몇 년 후에는 창신신소재를 뛰어넘을 겁니다. 그리고 SKIET가 기술력도 더 좋아요. 그래서 급락할 때 모아 장기투자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하지만 당장 한 달 정도는 고생할 수밖에 없어요. 가고 싶어도 전체적인 섹터 분위기가 안 좋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야 할 것 같고요. 정리하자면 SKIET가 나쁘지는 않다, 다만 기간 조정은 필요할 수 있으니 당장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 등 준비 완료!
하반기 공모주 어떻게 준비할까?
■ 적은 수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핵심
■ 경쟁률 700:1 적정, 기관 투자자 반응 확인
■ 대표 주관사 미리 계좌 개설도 중요
Q. 앞으로 남아있는 공모주 청약은 어떤 분위기일까요?
그동안 공모주에 대한 열기가 과도했던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기업마다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SKIET가 따상을 못 간 건 투자자들이 기업가치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한 부분도 있다고 봐요. 과거에는 공모주 받기만 하면 무조건 따상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오늘 그게 깨져버렸잖아요. SKIET를 계기로 합리적인 선택을 배우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못 받으셨던 분들이 첫날 따상에 주식을 사들였다가 필패하기도 했거든요. 그런 경험들이 있었던 데다 미국에서는 캐시 우드의 펀드가 위험하다고 하고, 반도체 기업이 급락하고, 이런 분위기다 보니 매수에 손이 안 나가는 거죠. 다만 그렇다고 해서 공모주가 앞으로 안 좋을 것이라고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Q. 그럼 공모주 청약 계속해도 괜찮을까요?
저는 계속하셨으면 좋겠어요. 공모주 청약만 해서 큰 돈 버신 분들도 계시거든요. 한 주, 두 주라도 꾸준히 하시다 보면 안 하는 것보단 하는 게 맞는다고 봐요. 팁을 드리자면 수요예측하고 공모주 청약할 때 경쟁률이 나오잖아요. 이때 기관 수요예측이 700 대 1 이상은 나와야 해요. 그 이상이 나와야 어느 정도 흥행을 하거든요. 기관 투자자들의 반응을 살펴보신 뒤 투자를 결정하면 높은 확률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Q. 하반기 공모주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야놀자, 현대중공업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다 좋은 기업이에요. 흥행에 성공할지는 모르지만 성공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지금 예상 시가총액이 나와 있지만 공모가는 이것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책정하거든요. 그래야 사람들이 청약을 하니까요. 그러니 여력이 되시면 미리미리 계좌 개설을 해두시길 추천드려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이 세 곳은 일단 터놓으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요즘은 계좌개설 제한으로 20일에 하나밖에 못 만들잖아요. 그러니 꼭 먼저 개설을 해놓으시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진행: 정석문 아나운서
구성: 황인솔 콘텐츠에디터
제작: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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