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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007 시리즈’ MGM 9.5조 원에 인수…스트리밍 업계 지각변동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5.27 06:10
수정2021.05.27 07:14

[앵커]

미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MGM 인수를 확정했습니다.

아마존이 합류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류정훈 기자, 아마존이 MGM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아마존이 84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약 9조 5천억 원에 MGM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수합병은 지난 2017년,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업체 홀푸드를 약 15조 3천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아마존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MGM은 1924년에 설립된 미국의 대표 영화 제작사인데요.

'007 시리즈'와 '록키', '매드맥스' 등 블록버스터 영화 판권을 소유한 회사입니다.

앞서 애플과 넷플릭스도 인수를 검토할 만큼 업계에서는 누가 MGM을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앵커]

인수 배경은 뭔가요?

[기자]

아마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아마존 스튜디오와 영화, TV 부문을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0년 출범한 아마존 스튜디오와 이듬해 시작한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그동안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요.

급성장하고 있는 OTT 시장을 보면서 콘텐츠 강화가 필수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 OTT 시장 규모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콘텐츠가 각광받으면서 구독자가 11억 명에 이를 만큼 커졌는데요.

아마존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이번 인수로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되죠?

[기자]

네, 무엇보다 현재 1위인 넷플릭스와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현재 미국 내 OTT 시장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22%로 1위, 근소한 차이로 아마존이 2위를 달리고 있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습니다.

앞서 워너미디어를 보유한 미국 통신사 AT&T가 디스커버리와 손잡고 OTT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고, NBC유니버설의 컴캐스트와 비아콤CBS의 합병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OTT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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