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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가격 15년만에 최대폭 급등…공급 부족이 배경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5.26 11:23
수정2021.05.26 13:25

[앵커]

미국의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자산 가격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신 지표에서 주요 대도시의 집값이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류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주요 20개 도시의 집값 흐름을 보여주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 지수가 지난 3월, 전년 대비 13% 넘게 급등했습니다.

열 달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고, 2005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입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12.4%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심에서 외곽으로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늘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가면서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가 집계한 3월 말 기준, 주택 매물은 1년 전보다 30% 가깝게 줄었습니다.

집을 사고 싶어도 물건이 없다는 뜻인데, 실제로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9% 감소한 86만 3천 채에 그쳤습니다.

주택가격이 이례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시장에선 집값에도 인플레이션 징후가 짙어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집값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도 직접 "집값 상승이 우려스럽다"고 언급하면서 "적정 가격대의 새로운 주택 공급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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