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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투자장관 방한…은행연합회장에 금융지주 수장까지 총출동, 왜?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5.26 11:23
수정2021.05.26 13:25

[앵커]

인도네시아 장관들이 투자유치와 보건의료 협력을 위해 지난 23일 한국을 찾았습니다. 

4박 5일 일정인데, 한국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을 만났는데요.

이 회동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 인도네시아 장관과의 만남에 금융지주 회장들이 총출동한 건 이례적이란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4일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회동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그리고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고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대신해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자리했습니다. 

금융권에선 "외국의 장관급 인사와 지주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는 반응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습니까?

[기자]

인도네시아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자원 개발 등에 투입될 국부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금융업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선 금융업계의 실무적인 논의보다는 국가가 추진 중인 펀드 투자에 대한 논의만 오간 데 대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특히 일부는 특별히 논의할 것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불려간 것에 대해 언짢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업계에 인도네시아 시장은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한마디로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인데요. 

KB의 경우 부코핀은행 인수를 완료했고, 우리금융지주도 2014년 소다라 은행을 인수했습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현지 순이익이 1년 사이 네 배 급증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의 경우 해외 법인 가운데 인도네시아 법인 수익이 중국 다음으로 가장 높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업의 먹거리가 많은 시장"이라며 "수익구조도 좋아 업계의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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