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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씨티카드 인수 추진…업계 2위 발판?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5.26 11:22
수정2021.05.26 13:25

[앵커]

현대카드가 씨티카드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드 업계 1위 신한카드를 추격하기 위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건데요.

권준수 기자, 현대카드의 이런 행보는 결국 업계 2위로 올라서겠다는 거로 보이네요?

[기자]

네, 현대카드가 한국씨티은행의 카드사업부 인수하게 되면 업계 2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현재 카드 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점유율 21.7%로 1위고, 삼성카드가 17.9%로 2위인데요.

KB국민카드에 이어 현대카드가 16.3%로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씨티카드는 점유율이 1%대지만, 현대카드가 씨티카드를 흡수할 경우 2위로 치고 올라갈 발판이 마련됩니다.

씨티카드는 특히 국제현금카드 수수료가 저렴하고 해외 ATM이 많다 보니 젊은 유학생이나 구매력이 높은 고객이 많은데요.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대카드가 기업 공개를 통해 상장에도 나설 계획이라 이전에 기업 가치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카드사업부뿐만 아니라 소비자금융까지 한 번에 매각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씨티은행은 우선 통매각 방침에 대한 변화는 당장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현대카드의 인수 추진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다음 달 3일 이사회에서 카드사업부 부분 매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현대카드가 씨티카드를 흡수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는데요.

씨티카드의 최근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하락한 바 있고, 직원들의 높은 인건비 같은 부담도 떠안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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