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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롯데백화점 개점 두 달 연기…LH 불똥?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5.26 11:22
수정2021.05.26 13:25

[앵커]

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신규 출점을 앞둔 동탄점 개관이 미뤄졌습니다.

롯데쇼핑이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이뤄지는 이례적인 출점인 만큼, 개관이 늦어지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 롯데쇼핑이 7년 만에 새로 여는 백화점이라 업계 관심이 크죠.

얼마나, 왜 늦어지는 겁니까?

[기자]

당초 다음 달 문을 열 예정이었는데, 오는 8월로 미뤘습니다.

롯데백화점 측은 "당장은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도 있다"면서 "비성수기인 여름이 지나고 문을 여는 게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외관 공사가 마무리되고, 내부 구성도 사실상 끝난 상황이라는 점에서 연기 배경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명품업체 입점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백화점 모객뿐 아니라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 가운데 한 곳도 입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막바지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연기 배경에 대한 또 다른 분석도 있죠?

[기자]

네, 최근 이뤄진 검찰 수사와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검찰은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발주한 동탄 2신도시 백화점 사업자에 롯데백화점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관련해서 압수수색도 벌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측은 개관 연기가 LH 수사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영업면적 기준으로 봤을 때, 현재 경기도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 판교점보다 더 넓은데요.

롯데백화점 실적이 최근 현대나 신세계에 비해 부진한 만큼, 출점 효과로 반전을 꾀해야 하는 상황인데, 개점이 두 달 연기되면서 김이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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