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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영끌’에 가계 빚 급증…부동산·주식 위험 커졌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5.26 11:22
수정2021.05.26 13:24

[앵커]

가계 빚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빚투'와 '영끌' 열풍 속에서 가계 부채가 다시 급증하며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 가계 빚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666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144조2천억 원 늘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액까지 합친 가계신용은 1760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153조6천억 원 늘었는데, 지난 2003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 증가 폭입니다.

생활자금 수요도 있었겠지만, 상당 부분이 부동산과 주식, 코인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가계 부채 증가가 경기 회복의 최대 불안 요인이 될 수 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글로벌 수요 확대로 원자재 시장을 중심으로 물가가 올라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미국에서도 지난달 물가가 급등하면서 통화정책 선회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3% 오르며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한두 달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 한은의 금리 인상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가계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 걱정이겠군요?

[기자]

네,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가계 이자 부담액은 약 12조 원, 자영업자 부담액은 약 5조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당장은 아니겠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긴축이 현실화하면 취약 부분이 노출되면서 자산시장 거품 붕괴가 크게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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