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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초대석] 한미 車 배터리 동맹…SK이노 美 공장에 9조 투자 발표

SBS Biz 김날해
입력2021.05.24 16:01
수정2021.05.24 18:58

■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한미협력을 강조했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미국 투자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차전지 전문 에널리스트인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모시고 2차전지 투자전략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img.biz.sbs.co.kr/upload/2021/05/24/LtE1621850144854-850.jpg 이미지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두 회사 투자계획을 발표해서 투자자들 상당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요. 오늘 2차 전지 두 회사 주가는 전체 시장이 안 좋았습니까? 많이 떨어졌습니까 어떻습니까?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사실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습니다. 새로운 것이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기존의 계획되어 있었던 투자안들이 구체화된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정상회담 영향으로 올라갈 만한 상황은 아니었고요.

[앵커]

대통령이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했지만 투자자들은 좀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군요?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물론 호재들이 있습니다만 아직 구체화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좀더 구체적으로 이번에 SK이노베이션, 대통령이 방문한 곳, 그리고 LG에너지솔루션. 투자계획이 어떻습니까? 투자자들이 이렇게 투자함으로서 세계적인 지배력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 건지 투자내용을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일단 SK이노베이션이 기존에 조지아주에 발표해놓은 투자 금액이 3조원 정도가 됩니다. 3조원 정도면 배터리 캐파 기준으로는 30기가와트정도 확보할 수 있는데요. 이걸 전기차로 환산해야 와닿으실텐데 전기차 대수로 환산하면 한 40만대에서 50만대정도. 이게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입니다.

[앵커]

아 40만대에서 50만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든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그러기 위해서 한 3조원 정도를 투자해왔었고요. 그리고 이번 정상회담 직전에 포드와 JV(Joint Venture, 합작 회사) 설립 발표를 했던 바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조인트벤처.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네 맞습니다. 그때 당시에 6조원 정도 투자 발표를 했고요 이것도 역시 사실 정상회담과 연결되어서 발표된 투자라고 봐야하기 때문에 그게 새롭게 부각이 된 건데요. 그게 6조원 정도니까 전기차 대수로 환산하면 거의 한 80만대에서 100만대 정도 대응 가능한 수치입니다. 그래서 SK이노베이션이 확실히 미국쪽 증설은 제일 빠르게 가고 있고요. 총 9조원 정도의 투자를 발표한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조인트벤처가 SK 그런 이름이 되는 거죠?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네네 맞습니다. 포드와.

[앵커]

그러면 거기서 포드에 공급하고 폭스바겐에도 거기서 생산한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나요?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일단은 6조, 포드와 SK이노베이션과의 6조 투자. 이거는 포드로 가는 거고요. 그리고 기존에 SK이노베이션이 첫 번째 공장, 3조원 투자를 진행해왔었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게 포드와 폭스바겐 모두 대응하는 캐파였기 때문에 그래서 작년부터 보면 LG와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당시에 폭스바겐도 이 소송 안하게 끔 잘 종료되게끔 해달라고 서신 보냈던 게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앵커]

지금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투자도 말씀해주셨는데 그에 앞서서 사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이랑 LG전기차. 이쪽에서 먼저 투자를 시작해서 많이 진행되고 있는 거죠? 그쪽은 이번에도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어떻습니까?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맞습니다. 여기도 원래는 3조원 정도만 투자를 진행해왔었고요. 이제 LG에너지솔루션같은 경우는 GM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서 진행해왔습니다. 조인트벤처는 ‘얼티엄 셀즈’라고 하는 자체 브랜드의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고요. 3조원 투자니까 아까 말씀드린 규모대로 40만대에서 50만대정도 되는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캐파이고. 그리고 여기 또 역시 정상회담 직전에 추가 3조원 투자를 발표했던 바가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정상회담과 연결지어서 투자가 구체화됐다고 보고 있고요. 어쨌든 지금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의 3조, 추가 3조 해서 총 6조 정도의 투자를 발표해둔 상태입니다.

[앵커]

그럼 총 6조를 투자해서 양산한다면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합쳐서 15조원 됩니다. SK이노베이션이 9조 원 정도 해둔 거고요

[앵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몇 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나요?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그게 기존의 캐파는 3조 투자해서 30개 정도 하니까요. 그게 40에서 50만대 정도 되는 거고요. 그리고 이번에 추가로 또 3조를 했기 때문에 같은 분량이 ADD가 되는 겁니다. 추가가 되는 건데 그래서 합쳐서 한 80만대에서 100만대 정도. 전기차 대수 대응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러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80만대에서 100만대씩 생산하게 되는 군요?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네. SK이노베이션이 조금 더 많을 것 같아요. 왜냐면 SK이노베이션은 초기 3조가 있었고 추가로 3조가 들어가니까 여긴 한 100만대 좀 넘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미국 시장에 의존하는 비율이 SK이노베이션이 전체 생산에서 훨씬 높겠습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지금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왜냐면 SK이노베이션은 후발주자라서 아직 캐파가 작거든요. 근데 신규 증설하는 게 대부분 미국에서 증설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미국 의존도는 더 높아질 겁니다.

[앵커]

그럼 아무래도 미국 시장을 좀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숫자로 생각되는데 미국 시장의 전기차. 어느 정도 판매예상을 하고 있습니까?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이게 말씀주신 것처럼 선점을 해야 하는 시장인데요. 왜냐면 굉장히 작은 시장이에요. 그니까 미국은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로만 보면 유럽과 비슷한 수준으로 굉장히 큰 지역인데요. 연간 한 150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되는 시장인데 지금 전기차 판매 대수는 작년에 유럽이 100만대를 넘어섰거든요. 근데 미국은 3년째 30만대 내외입니다. 굉장히 작은 시장이에요 전체 자동차는 비슷한데. 그러니까 그정도로 사실상 지난 한 5년에서 10년간 미국은 전기차에서는 불모지였다고 봐야하고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적어도 최근 4년간을 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사실 탄소배출규제가 전혀 없었고요. 오히려 파리 협약을 탈퇴했었고. 연비 규제도 완화해줬기 때문에 전기차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가 전혀 없었습니다. 근데 유럽같은 경우는 탄소배출규제가 있었죠. 근데 이제 뭐 아시다시피 바이든 행정부의 취임 1호 공약이 파리협약 복귀였고요. 그리고 이번에 경기부양 법안에 전기차 보조금이 포함되어 있고 그리고 각 주별로 2030년부터 내연 기관차 판매 중지 시기를 특정하기 시작했거든요. 유럽과 똑같이 가는 거예요 그래서 미국이 지금은 굉장히 낮은 침체를, 전기차 침체를 갖고 있지만 굉장히 빠르게 올라갈 것은 굉장히 높은 확률로 예상할 수 잇기 때문에 여기를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쎄게 배팅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느정도로 미래 전기차 시장 침투율, 그러니까 전체 차 중에서 전기차 판매량. 어느정도로 예상하고 계세요?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지금 2030년.. 아 일단 글로벌시장을 보면 지금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이 4%밖에 안되거든요 유럽만 10%를 넘어섰고요. 중국이 8%, 미국은 3%정도 됩니다. 근데 글로벌로 보면 2025년에는 10에서 15%정도 될거라고 보고 있는게 시장의 눈높이고요. 2030년에는 유럽 내에서만 전기차 침투율이 70% 가까이 될거라고 보고 지금 폭스바겐과 유럽의 배터리 체인이 움직이고 있거든요. 

[앵커]

유럽에서 70%까지 갈거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네 맞습니다. 유럽에 연간 아까 말씀드린대로 1500만대 자동차 시장인데요. 거의 900에서 1000만대가 전기차로 바뀔거라고 전망하고 지금 폭스바겐과 해당 체인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같은 경우는 아직 그렇게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조금 준비가 덜 되어있기 때문에 그거보단 낮은 수준이겠지만. 모르죠. 지금 향후에 바이든 행정부에서 정책 변수가 굉장히 강하게 나오면 못지않게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 정도로 마켓에서 전기차 비중이 올라간다면 전기차 배터리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 SDI. 배터리 관련 주식이 작년에 굉장히 많이 올랐는데 올해 주춤한 거죠? 그럼 미래를 조금 중장기를 어떻게 전망할 수 있습니까?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일단은 작년 말씀주신 대로 대형주들이 거의 한 3배 올랐고요. 소재주들은 4~5배 올랐습니다. 굉장히 빠르게 올랐고. 올해는 2월까진 괜찮았는데 금리상승 이슈가 겹치고 완성차 업체 내제화 이슈가 겹치면서 좀 빠지고 있어요. 근데 이제부터는 그동안은 큰 그림을 보고 다 갔지만 향후에 중장기전망을 하는 데에 있어서 시장 성장은 굉장히 가파를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상당 부분이 가격에 반영이 되어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주식 시장에서 다들 아시는 PER이나. 대표적으로 PER을 보고 이 부분이 주가에 다 반영되어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면서 가실 필요가 있고요. 2차전지 섹터는 말씀드린대로 성장성이 워낙 높기 때문에, 그리고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기 때문에 2022년이나 23년의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거든요? 다른 섹터는 보통 올해 아직 21년이니까 21년의 실적이나 내년 상반기 정도의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는데 2차 전지는 수요가 꺾일 우려는 없기 때문에 23년정도의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어요

[앵커]

지금 주가가 2023년, 그니까 내후년의 예상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는 거예요?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네 맞습니다. 그걸 보고 반영하고 있고, 그리고 23년의 실적을 보고 목표주가를 산정하고 있거든요. 그말은 애초에 PER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거고요. 그러다보니까 저희는 작년과는 투자 전략을 좀 다르게 가져가자 라고 말씀드리는게 작년에는 바스켓으로 다 사면 됏거든요. SDI든 LG화학이든 소재주들이든. 근데 지금은 대부분 가격이 높아져있는 상태에서 향후에 추가적인 증서를 통해서 실적추정치. 즉, 2023년의 실적추정치를 높여지는 업체들은 가격이 다시 싸지는 거잖아요. 그런 업체들 위주로 선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앵커]

선별해서. 작년만해도 전체 바스켓으로 다 담아도 됐는데.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그럴 정도로 되어도, 그렇게 해도 충분히 업사이드가 있을 정도로 가격 매력이 있었습니다 작년같은 경우는

[앵커]

네. 근데 개별종목을 전문성이 없는 투자자들은 ETF. 예를 들면 전기차 시장이 워낙 좋으니까 배터리.. ETF로 하면 좋겠다, 상장지수펀드. 근데 그런 분들도 그럼 좀 차분하게 올라가는 걸 지켜봐야 됩니까 아니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죠?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이게 제가 좀 보수적으로 말씀드리지만 그렇다고해서 주가의 방향성이 바뀔 시기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작년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죠 .아까 말씀드린대로 대형주가 3배를 갔기 때문에 다들 눈높이가 높아져 있어서 눈높이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 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다만 여전히 전기차 침투율이 글로벌 4%밖에 안되는 현 시점에서 배터리섹터 주가의 방향성이 다시 밑으로 갈 가능성 굉장히 낮습니다. 그래서 가는데 다만 눈높이는 좀 낮출 필요가 있고 그렇다고 하면 ETF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현재도 ETF는 좋은 대안으로 보신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네 당연히 그렇습니다.

[앵커]

2차전지 관련주 하면 관련된 소재 회사들이 많이 있죠? 그런 회사들은 어떻습니까? 전망이나 현재 상황이?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지금 방금 말씀드린 기준에 부합하는 회사들이에요. 무슨 말이냐면 지금 다 비싸니까 가격을 보고 사야하는데 다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추가적인 증설을 통해서 가격 매력을 높여주는 업체들을 좁혀주자고 말씀드렸잖아요. 대형주들은 캐파 증설 스케줄이 대부분 다 오픈이 되어 있고, 그게 대부분 가격에 반영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소재주들은 이게 더 빠르게 움직이거든요. 그리고 아무래도 캐파 증설에 따른 부분들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2023년에 10만톤 하기로 했던 회사들이 15만톤으로 증설 계획을 높인다든지, 이러면 실적 추정치가 올라가면서 가격 매력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게 소재업체들이 이런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소재주들이 상대적으로 주가 업사이드는 크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배터리라고 하는 재화 자체가 소재 배합을 통해서 배터리 재화의 퍼포먼스가 결정되는 재화이기 때문에 소재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배터리 섹터 내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으면서 계속 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소재 업체들이 배터리 회사보다. 안정성도 좀 괜찮습니까?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일단은 배터리 섹터 자체가 두가지 이슈가 있어요 하나는 배터리 셀 만들어서 돈이 되느냐. 즉, 지금 SDI나 LG화학 모두 전기차 배터리 만들어서 아직 적자거든요. 다른 배터리, 예를 들어서 소형전지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흑자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아직 적자입니다. 근데 이게 올라오는 구간인데 이게 잘 올라갈것이냐의 여부. 그리고 완성차 업체들, 예를 들어서 폭스바겐이나 테슬라가 배터리 너무 많이 드니까 직접 내제화하겠다는 얘길 하잖아요. 그 두가지 이슈에서 소재는 상대적으로 자유롭죠. 소재는 이미 돈을 벌고 있고, 그리고 테슬라 폭스바겐이 배터리 만들겠다고 했지 소재 만들겠다는 얘기는 안 했거든요.

[앵커]

비록 폭스바겐이 내재화, 직접 배터리 만든다고 하더라도 소재는 필요할테니까 소재를 괜찮게 본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잘 알겠습니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 LG화학의 투자로 2차 전지 투자 전략 잘 짚어봤습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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