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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적자 심각한데…브랜드 사용료 등 수수료만 400억 허덕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5.24 11:25
수정2021.05.24 13:46

[앵커]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브랜드 사용료 등 각종 수수료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올 1분기 14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봤다는데, 나가는 주요 수수료만 400억 원 규모라고 합니다.

박규준 기자 연결합니다. 

세븐일레븐, 지금 내고 있는 수수료가 뭐가 있나요?

[기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세븐일레븐이라는 상표를 미국법인으로부터 빌려 쓰는 대가로 기술사용료 명목의 수수료를 내고 있습니다.

미 법인 7-ELEVEN,inc.에 순 매출의 0.6%를 수수료로 내는데요.

올 1분기에 낸 돈만 65억 원입니다.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상품 공동배송 명목으로 낸 돈은 올 1분기 기준 332억 원입니다.

브랜드 사용료는 작년 한 해로 치면 273억 원을 냈습니다.

[앵커]

이런 수수료가 회사 운영에 필요한 돈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회사가 적자 상태면 부담이 되겠죠?

[기자]

네, 빅3 편의점 중 유일하게 세븐일레븐만 적자상태인데요.

이런 수수료 부담이 적자를 더 키우는 화근이 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기준 세븐일레븐은 138억 원 영업 적자를 봤습니다.

GS25가 418억 원 흑자, CU가 216억 원 흑자 낸 것과 비교하면 적자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적자 상황에선 브랜드 수수료가 부담이 될 수는 있겠지만 글로벌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큰 이점이 있고, 4월부터 실적이 회복되고 있어 2분기부터는 손익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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