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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재현?” 패닉에 ‘아수라장’ 코인판…떨어진 머스크 약발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5.24 06:16
수정2021.05.24 08:43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이 가상자산과의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시장이 패닉에 빠졌습니다. 낙폭 자체도 충격이지만, 3년 전 폭락장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연일 가상자산 띄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 지금 가상자산 시장이 그야말로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렇습니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고요. 

한때 1조 달러를 웃돌았던 시가총액은 6천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도지코인은 이달 초 72센트에서 현재 28센트까지 내려앉았습니다.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 총액은 1조 3천억 달러가량인데요.

불과 열흘 전보다 1조 달러 넘게 증발했습니다.

아무래도 주요국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강력한 견제구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중국은 비트코인 거래뿐만 아니라 채굴까지 금지할 방침이고요.

미국 재무부는 1만 달러가 넘는 가상자산 거래를 반드시 국세청에 신고토록 할 방침입니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가 뉴욕증시에 상장하고, 각 기업은 비트코인을 결제에 활용하면서 가상자산이 주류에 점점 편입되고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이번 규제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의 낙폭 자체도 우려스럽지만, 지난 2018년 당시 충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와요.
네,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4천만 원대로 폭락한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만 거래되는 '김치코인' 중 일부가 급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큰 손'들이 개미 투자자에게 폭탄을 넘기며 탈출한 후 시장이 무너졌던 3년 전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내 거래소에서 지난 2018년 1월 2,500만 원을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그해 연말 3백만 원대까지 추락했는데요.

이 기간 일부 알트코인들이 급등락을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투자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알트코인 폭등세에 올라타기도 하는데요. 

분초 단위로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약발을 잃은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 주말 자신의 트위터에 예수 그리스도가 개를 안고 있는 형태의 합성 이미지를 올리거나, 법정통화보다 가상자산을 지지한다며 투자자들을 잠시 들뜨게 했는데요.

이미 각국이 규제를 본격화하며 시장에 큰 공포를 주고 있어 패닉 매도세를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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