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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채굴도 금지”…비트코인 올해 최고치서 50% 폭락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5.24 06:10
수정2021.05.24 06:15

[앵커]

중국 정부가 가상자산의 거래뿐만 아니라 채굴까지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주말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했습니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중국인들의 거래를 차단하기 시작했는데요.

패닉에 빠진 시장 상황,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먼저 비트코인 가격 흐름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어제(23일) 하루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조금 전 6시 기준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1.64% 내린 3만 3712.18달러에서 거래 중입니다.

지난주 잇단 악재에 휘청였던 비트코인은 금요일 4만 2천 달러 선까지 회복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오전 2시에는 3만 1천 달러 선까지 밀렸습니다.

약 한 달 전 올해 최고치인 6만 4천 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겁니다.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오전 1시 30분 기준 3천 8백만 원대에서 거래됐는데요.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4천만 원 아래로 하락한 건 지난 1월 7일 이후 138일 만입니다.

[앵커]

중국발 리스크가 원인이죠?

[기자]

네, 대형 가산자산 거래소들이 중국인들에 대한 거래를 차단한 것이 충격을 더했습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후오비는 '특정 시장' 고객에 대한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특정 시장'은 중국을 뜻하는데요.

후오비는 중국인들의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를 중단했고, 채굴 관련 자회사인 후오비 풀은 중국 고객들의 거래와 코인 저장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오케이엑스도 중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일시 중단했는데요.

이들 거래소는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에 타격을 가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지난주 금요일, 류 허 부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처음으로 채굴 제한 원칙까지 밝히면서 대대적인 가상자산 규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 부총리가 직접 주재한 만큼 앞으로 거래와 채굴 금지와 관련한 강도 높은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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