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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11번가, 헬로네이처에 200억 투자…마켓컬리 잡아라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5.21 17:44
수정2021.05.21 18:49

[앵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와 오픈마켓 11번가가 신선식품 전문 자회사에 200억 원 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새벽배송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 건데요.

경쟁이 치열한 만큼 생존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BGF가 사들인 '헬로네이처'라는 회사입니다.

마켓컬리처럼 새벽배송도 하고, 첫 구매자에겐 인기상품을 단돈 100원에 팝니다.

최근 이 회사 최대 주주인 BGF와 2대 주주인 11번가는 이사회를 열어 총 2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200억 원을 넣은 데 이어 올해까지 합치면 총 400억 원을 투자하는 겁니다.

[BGF 관계자 :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를 하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저희 쪽도 (새벽배송 등) 이용자가 계속 늘면서 물류나 전산 등 비즈니스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헬로네이처 물류센터를 기존의 4배 많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곤지암으로 옮긴 것도 커가는 새벽배송 시장에 대한 대응 차원입니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투자에 그칠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인수 3년 내내 적자 신세에다 마켓컬리, SSG닷컴 등 경쟁사들도 비수도권으로 새벽배송을 넓히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어서입니다.

BGF가 2018년 인수 당시 5년 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1위를 석권하겠다는 포부는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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