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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GF·11번가, 헬로네이처에 200억 투자…“새벽배송 키운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5.21 11:21
수정2021.05.21 13:48

[앵커]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업체인 헬로네이처에 편의점 CU 운영사 BGF와 오픈마켓 11번가가 총 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마켓컬리 등이 장악하고 있는 새벽배송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 것이란 관측입니다.

단독 취재한 박규준 기자 연결합니다. 

BGF가 투자하는 신선식품 판매 자회사, 어디인가요?

[기자]

네, 헬로네이처라는 자회사입니다.

지주사 BGF는 지난달 1일 이사회에서 헬로네이처에 100억 2천만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에도 같은 금액으로 돈을 넣었습니다.

BGF는 1년 새 200억 원 넘는 돈을, 이 신선식품 판매 자회사에 투자한 겁니다.

최근 2대 주주인 11번가도 이사회에서 1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헬로네이처는 올해만 총 200억 원의 자금을 수혈받게 됩니다.

[앵커]

투자 이유가 정확히 뭘까요?

[기자]

신선식품 새벽배송 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헬로네이처는 최근에는 기존 부천 물류센터 대비 4배 이상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곤지암 물류센터로 물류기지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BGF는 3년 전 SK플래닛으로부터 이 회사를 인수할 때 "5년 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1위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포부는 당찼는데, 현재 회사 사정이 좋지는 않죠?

[기자]

네, 2018년 인수하고 매출은 늘고 있지만, 3년 내내 만년 적자입니다.

지난해 159억 원 영업적자로 전년보다 4억 원 적자가 불었습니다.

2018년엔 81억 원 적자를 봤습니다.

지주사 차원에 이런 투자 러시가 밑 빠진 독이 될지, 도약의 마중물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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