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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방미일정 시작…4대 그룹 40조원 ‘투자 보따리’ 관심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5.20 17:47
수정2021.05.20 21:43

이번 회담에 맞춰 국내 4대 그룹이 비공식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습니다. 이들이 풀 투자 보따리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관련해서 정인아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번에 어떤 기업인들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나요?
국내 4대 그룹 주요 CEO들이 어제와 오늘(20일) 이틀에 걸쳐 미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그리고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번 기업인들의 방미가 정식 경제사절단 형태는 아니어서 우리 시간으로 모레(22일) 새벽에 열릴 정상회담엔 동석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기업인들이 '경제 외교' 지원에 나선 만큼 미국 투자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투자규모가 얼마나 될까요?

4대 그룹이 미국에 계획 중인 투자금액은 40조 원에 달합니다.

약 20조 원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하는데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서 로이터 통신은 "삼성전자가 오스틴에 5나노미터급 극자외선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미 백악관은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투자를 독려했는데요.

삼성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에 열릴 예정인 미 상무부의 반도체 관련 화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정인교 /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미국에 대한 투자 압력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중국에서 가동 중인 생산설비가 미·중갈등 구도 속에서 영향을 덜 받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투자 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듯합니다.]

다른 기업들도 나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놨죠?

앞서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5년간 미국에 8조1417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기차와 수소, 자율주행 등 신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마찬가지로 2025년까지 7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2곳을 추가로 건설할 것을 검토 중인데요.

기존에 있는 공장 두 곳에 투입한 자금까지 합하면 총 6조 원을 미국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애틀랜타 배터리 공장 방문이 포함돼 있어서 방문 전후로 추가 투자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외교 지원이 어떻게 이뤄질지 지켜봐야겠군요. 정인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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