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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카드값 낸 것처럼 전산조작?...농협 내부통제 ‘우려’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5.20 11:21
수정2021.05.20 14:02

[앵커]

NH농협은행 직원들이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갚은 것처럼 전산을 조작한 뒤 나중에 해당 금액을 메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앞서 지역 농협 직원들은 '셀프대출' 의혹으로 금융당국 조사를 받았는데요.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가 강화돼야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직원들이 자신들의 카드값을 내지도 않고 낸 것처럼 조작했다고요?

[기자]

네, 최근 금융위원회는 전산 조작으로 카드값 문제를 해결해 은행법을 위반한 농협은행 직원 5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이들은 본인 또는 가족 명의의 신용카드 대금 결제일에 상환 여력이 부족하자 결제 대금이 상환된 것처럼 전산을 조작했습니다. 

조작 직후에 현금 서비스 한도가 복원되면 현금서비스를 이용해 허위로 상환했던 금액을 정리하는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농협은행에도 과태료 5억84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앵커]

금액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이들이 2016년 8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실제로 자금을 받지 않고 입금 처리한 금액은 3억7천만 원입니다. 

횟수로는 모두 106건에 이릅니다.

이밖에 또 다른 직원 2명은 외환거래 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실제로 자금을 받지 않고 1600만 원을 입금 처리해 역시 과태료를 부과받았습니다.

농협은행은 "이미 내부 징계를 거친 문제"라면서도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앞서 지역농협에서도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금감원은 최근 경기 부천축산농협 직원이 자신과 그의 가족들 명의로 집중적으로 대출을 받아 주변의 토지와 상가 등을 사들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이밖에 북시흥농협에서도 비슷한 의혹을 받는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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