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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美 연준, 테이퍼링 첫 시사…FOMC 의사록 열어보니 속내는 달랐다?

SBS Biz 손석우
입력2021.05.20 07:48
수정2021.05.20 08:55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 분석' - 김세완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경제가 강하게 회복할 경우 자산매입 축소, 즉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데 다수의 참석자들이 동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 펜더믹 이후 처음으로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한 것입니다. 미 연준이 테이퍼링, 즉 자산매입을 축소한다는 것은 금리 인상의 전 단계로 받아들이죠. 그래서 시장은 FOMC 회의록 내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FOMC 회의록에서 드러난 시사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Q. 연준은 최근 강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FOMC 기조가 조금 바뀌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美연준, 경제 강한 회복시 자산매입 축소 논의 의견
- 연준 "강한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급등은 일시적"
- 회의록 "고용·인플레 목표 달성까지 자산매입 유지"
- 연준, 매월 1200억달러 자산매입…입장 수정 가능성↑
- 파월, 지난달 "美경제 불규칙하고 완전한 것과 멀어"
-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정책 기조 바꿀 때 아냐"
- 애틀랜타 연은 총재 "경제 상황 민첩하게 지켜봐야"
- 美 4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대비 4.2% 폭등
- 2·4분기 美 GDP 성장률, 빠른 회복에 10% 육박 전망
- 연준 "일시적 효과 사라지면 인플레 다시 완화될 것"

Q. 한때 1.7%를 뛰어넘으며 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회의록 공개 전 하락세를 보이더니 소폭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국채 금리가 중장기적인 상승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보는 곳도 있던데요.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만큼 급상승은 없겠지만 완만한 상승을 이끌며 전반적인 금리 인상을 이끌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 美국채 10년물, 회의록 공개 전 하락하다 장중 급등
- '매파적 회의록'에 美10년물 금리 1.67%대로 상승
- 3월 한때 1.74%까지 상승…최근 1.5~1.6%대 안팎
- 인플레 기대치에 민감 반응하던 美국채, 최근 안정세
- 백신 보급에 경기 회복 속도…시장금리는 상승 중
- 먼저 움직인 시장금리…기준금리 상승 기정사실화?
- 美 국채금리, 중장기적 상승 사이클 이미 시작 분석
- 전문가 "금리인상 모멘텀 부족…향후 완만 상승 전망"

Q. FOMC 회의록을 기다리며 관망하던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하더니 장중 급락했습니다. 연준 테이퍼링 우려에 바로 반응을 한 건데요?

- 가상자산 폭락에 FOMC 회의록까지 뉴욕증시 '출렁'
- 연준, 테이퍼링 시점 저울질…다우 0.48% 하락
- 나스닥, 장중 1.7%↓…낙폭 만회 0.03% 하락 마감
- 뉴욕증시, 테이퍼링 우려에 시작부터 하락 출발
- S&P500, 장초반 기술주 폭락 여파로 1.6%까지 하락
- 뉴욕증시, 연준 테이퍼링 논의 첫 언급에 사흘째 하락

Q. 지금 현상이 인플레이션의 시작이냐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이냐 아니냐는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을 전망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의 물가 상승이 주식시장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요인이 되진 않을 거라고 보는데요?

- 미국발 인플레 압력에 금 등 안전자산 가격 급등
- 서머스 "연준, 위험하리만치 인플레 경각심 낮춰"
- 美미시간대, 미국 소비자들 3.1% 인플레 대비 분석
- 연준 목표치와 시장 예상 괴리…테이퍼링 우려 확대
- UBS "최근 물가 상승, 주식 시장 지속 압박 않을 것"
- 빠른 경기 회복으로 노동력 부족…美노동시장은 부진
- 비자발적 파트타임 등 광의 실업률 7% 미만→10.4%
- UBS "다른 위험들에 의한 더 많은 변동성 대비해야"

Q.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빠른 백신 접종 속도도 있고요. 얼마 전 실외는 물론 일부 실내에서도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벗게 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규모 부양책이 큰 몫을 했습니다. 많은 미국인이 3,200달러 정도의 현금을 받았는데 이 돈으로 저축을 한 사람도 있지만, 일부는 소비를 늘렸어요. 하지만 이 소비가 곧 증발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 美 4월 신규주택 착공 156만900채…전월比 9.5%↓
- 대형마트 호실적에도 주택 지표 발표 당일 증시 하락
- 미국, 코로나 이후 3차에 걸쳐 3200달러 현금 지급
- 미국, 지난 3월 소매판매 지원금 덕에 10.7% 급등
- 핌코 이코노미스트 "부양책이 분명히 수요를 늘려"
- 미국, 물가 급증에 최근 소비 열기 약화 우려
- 美 4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변동無…물가는 4.2%↑
- 쓰는 대신 모으는 미국…불확실한 미래에 저축액↑
- WSJ "가계가 저축한 돈 쓰면 빠르게 경기 좋아질 것"

Q.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재건을 위해 세 가지 부양책을 추진 중입니다. 1.9조 달러 미국구조 계획은 이미 진행 중이고요. 사회 인프라 일자리 방안과 인적 인프라 가족방안은 현재 야당과 협의가 진행 중인데요.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일자리 방안을 축소해서라도 초당적으로 합의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가 4차 현금지원을 포함한 더 큰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이해 한발 물러설 거라는 분석이에요?

- 바이든, 코로나로 무너진 경제 회복에 수조달러 지원
- 바이든, 3가지 플랜 제시…1.9조 달러 1차 부양책 진행
- 사회·인적 인프라 방안 추진 중…공화당 법안 반대
- 바이든, 사회 인프라 초당적 합의안으로 성사 목표
- 바이든 "사회기반시설 개선 방안 타협할 준비돼있어"
- 더 큰 부양책 위한 후퇴?…4차 현금지원 카드 고민
- 미국, 고용안정·소비 진작 위해 추가 현금지원 가능성

Q. 이런 와중에 옐런 장관이 공식 행사에서 법인세 인상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법인세가 바이든 사회 인프라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냈는데요. 다음 달 있을 G7 회의에서 증세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요?

- 옐런, 기업인 앞에서 증세 압박…노조 협상력도 언급
- 옐런, 인프라 투자 위해 대기업·고소득자 증세 강조
- 옐런 "美법인세 GDP 1% 정도…역사적으로 낮은 수준"
- 공화당 "천문학적 재정 지출·증세, 美경제에 악영향"
- 美상의 "기업에 대한 증세, 경기 회복 막는 장벽"
- 다음달 G7 재무장관 회의서 '글로벌 증세' 논의 전망

Q. 연준은 경제가 확실하게 회복했다는 지표가 없는 한 통화 정책을 거두지 않을 것이고 그때가 오면 명확한 시그널을 주겠다고 하지만 시장은 연준의 말을 반신반의합니다. 적어도 그 시기가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일찍 도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요. 국내 금융권 역시 미국의 움직임을 예민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향후 시장의 움직임과 함께 투자자들은 무엇을 대비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급등…올 초比 0.4%대 상승
- 美 국채수익률 상승시 자본유출 리스크 우려에 '촉각'
-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선반영…시장금리 상당폭 상승
- 금융권 "대출·주담대 금리, 앞으로 서서히 오를 것"
- 금리 상승에 저무는 '빚투'·'영끌'…투자자 '예의주시'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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