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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 속 가상자산 ‘추락’…꿈틀대는 금값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5.20 06:05
수정2021.05.20 06:47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한동안 비트코인 그늘에 가려져 있던 금값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물론,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회의론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가희 기자, 먼저 금값 흐름부터 볼까요?

[기자]

그래프로 살펴보면, 오늘 온스당 1,870달러를 기록했고요.

최근 추세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공포가 시장을 덮쳤을 8월만 해도 금값은 온스당 2천 달러대를 돌파했는데요. 

지난 3월 1,600달러대까지 내려간 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국내 금값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3월, 올해 저점을 찍은 뒤 두 달 만에 10%가량 올랐습니다. 

[앵커]

금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건, 아무래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금의 시대는 끝났다'는 인식이 많았는데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달러화까지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금에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도 금 투자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최적의 투자처라고 꼽았습니다. 

금과 함께 은값 역시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감에 1월 연고점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코인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니까,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다시 금으로 회귀했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천천히 오르내리는 금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심리적 마지노선인 4만 달러마저 붕괴됐습니다.

취약점으로 꼽히던 변동성에 발목을 잡힌 건데요. 

오랜 기간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던 금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면서 주목을 받게 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에 투자하는 게 맞을지, 비트코인을 믿어야 하는 건지 헷갈리는데요.

[기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거쳐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산업 용도나 미적 가치 등 역사에서 증명된 금의 위상을 비트코인이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금은 이자가 붙지 않아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지는데요. 

실질 금리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금 가격 흐름은 다소 부진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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