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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규제에 가상자산 수직 낙하…시총 564조 원 증발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5.20 06:04
수정2021.05.20 06:47

[앵커]

밤사이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에 중국발 쇼크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에 충격이 가해졌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30% 넘게 폭락하면서 지난달 기록한 최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류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도 떨어지고 있나요?

[기자]

네, 조금 전 6시 기준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1.32% 내린 3만 8천 달러 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하루 전 4만 3천 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19일) 10시 15분쯤 3만 2백 달러까지 30% 넘게 빠졌다가 이후 4만 달러 초반까지 회복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말 이후 한 번도 3만 달러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는데요.

지난주 머스크발 악재로 시작된 비트코인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비트코인 시총만 5천억 달러, 약 564조 5천억 원 넘게 증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한때 2천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지금은 2,500달러 선까지 반등한 상태입니다.

[앵커]

어제 시장은 말 그대로 패닉 상태였는데, 중국이 원인이죠?

[기자]

네, 중국 금융당국은 그제 자국 내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완전히 금지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은행업협회와 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세 기관은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가상자산 투기 현상이 재연됐다"며 "가상자산은 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유통되거나 사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는데요.

중국은 이미 2017년부터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개인 은행 계좌와 위챗페이 등 간편 결제에서는 가상자산 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뤄졌고, 본사를 해외로 돌린 바이낸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장외 거래가 이뤄지면서 사실상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의 90%를 차지했습니다.

인민은행도 3대 협회의 공고문을 위챗 공식 계정에 그대로 실으면서 원천봉쇄에 나섰습니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정부에서도 가상자산 규제 움직임을 속도를 내고 있어 앞으로도 시장 불안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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