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최근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김치를 만드는 영상이 돌면서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이 많죠. 

이런 가운데 수입 신고된 중국산 김치 제품 일부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중국산 김치를 반송 또는 폐기 조치하도록 했습니다.

엄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누런 물이 담긴 구덩이에서 윗옷을 벗은 남성이 배추를 마구 휘젓고 소금에 절인 배추를 옮기기 위해 굴삭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온라인에서 중국산 김치를 만드는 모습이라며 공개된 영상입니다.

이 영상 속 배추는 수출용이 아니라고 중국 당국이 해명했지만 음식점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식당 김치를 아예 먹지 않겠다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이 많은 가운데, 식약처가 수입신고된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에 대해 통관 검사를 벌인 결과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식중독균은 물이나 토양에 자연 서식하고, 0~5도씨의 저온에서도 증식하는 균으로 설사와 복통, 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호동 / 식약처 수입검사관리과장 : 중국 현지 김치 제조과정에서 위생관리가 미흡해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산 김치는 반송 또는 폐기 조치했고 부적합 내용은 '수입식품 정보마루'에 공개했습니다.]

식약처는 부적합 김치가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 차단을 철저히 하고 수입김치의 유통경로와 위생실태 조사를 실시해 안전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