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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이키 위협하던 ‘프로스펙스’…LS네트웍스 반등 이끌까?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5.18 11:23
수정2021.05.18 11:56

[앵커]

알파벳 F자를 눕힌 형태의 로고로 유명하죠.

국내 토종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 모르는 분은 없을 겁니다.

한동안 해외 브랜드들의 공세에 밀려 잊혀지나 했는데, 최근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완진 기자, 한때 국민 브랜드였던 프로스펙스가 올해 론칭 40주년이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1981년 처음 선보인 이후 1990년대까지 나이키보다도 점유율이 높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었는데요.

하지만 이후 아디다스와 리복, 아식스 등 외국 스포츠 브랜드 파도에 휩쓸리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표 상품인 운동화로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성인 남녀 4명 중 1명이 워킹을 즐긴다는 조사 결과에 착안해 지난 2009년 '워킹화'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프로스펙스 워킹화는 지난해까지 1,100만 켤레 넘게 판매되는 등 존재감을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면서 신발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위상이 예전만 못한데, 일단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고요? 

[기자]

네, 레트로, 복고 콘셉트입니다.

올해부터 프로스펙스 로고를 14년 만에 오리지날 'F'로 통일했는데요.

레트로가 꾸준한 인기를 끄는 가운데, 과거 영광을 기억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오리지널 라인에도 힘을 주는 겁니다.

올해 들어 1분기, 그리고 최근까지 목표 매출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런 흐름이라면 연말까지 1,500억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노스페이스와 코오롱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일상 아이템 잠식은 위협 요인으로 꼽힙니다.

프로스펙스는 LS그룹에서 아웃도어 등 소비재 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 LS네트웍스의 대표적 브랜드인데요.

아웃도어 시장 치열한 경쟁 속 LS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7% 줄어든 3,348억 원, 영업손실 33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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