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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삼성디스플레이 오늘 집회…첫 파업 초읽기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5.18 11:23
수정2021.05.18 11:56

[앵커]

삼성그룹이 창사 이래 첫 파업 길목에 섰습니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현장에 나가 있는 류선우 기자 연결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늘(18일) 첫 집회를 연다고요?

[기자]

네, 저는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2캠퍼스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반부터 이곳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의 '임금협상 결렬' 규탄 집회가 열립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의 첫 집회인데요.

노조는 조합원 2400여 명 중 1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그동안 8번의 단체교섭과 조정 과정에서 노조를 무시했다"며 최주선 사장에게 사과와 임금 관련 자료 제공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삼성그룹 내 첫 파업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2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단체교섭을 진행해왔는데요.

노조는 성과 인상률을 제외한 기본 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기본 인상률 4.5%에 성과 인상률까지 합치면 평균 인상률이 7%가 넘어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고용노동부 중노위의 교섭 중재까지 밟았지만 지난 14일 조정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중노위 조정 절차에서 조정 중지 판정이 나오면서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갖게 됐는데요.

노조는 오늘 집회를 시작으로 향후 활동 방식을 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조합원 90% 이상이 찬성했습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다고 선언한 이후 1년 만에 삼성그룹 첫 파업 사례가 됩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2캠퍼스에서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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