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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2배 확대”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검토

SBS Biz 권세욱
입력2021.05.18 06:28
수정2021.05.18 06:37

[앵커]

SK하이닉스가 국내 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로의 확장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권세욱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업체를 인수한다고요?

[기자]

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전문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를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파운드리는 지난해 매그나칩 반도체가 파운드리 사업부만 떼어내 출범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0%+1주, 49.8%를 출자한 매그너스 PEF에 인수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PEF가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절반가량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SK하이닉스가 인수 검토를 하는 배경은 뭘까요?

[기자]

사업 영역 확대 차원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기업인데요.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2% 정도 수준입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서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정호 / SK하이닉스 부회장 : 국내 증설 또는 인수합병까지 고려하여서 8인치 파운드리 생산 능력 확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전력 반도체, 그리고 최근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8인치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

[앵커]

시장에 인수 검토 소식이 퍼졌는데, 이에 대한 SK하이닉스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투자은행 등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 측에 협상 의사를 전하고, 파운드리도 자문사 선임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키파운드리는 LG반도체와 현대전자와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하이닉스반도체가 전신이기도 합니다.

지난 2004년 하이닉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메모리 부문이 분리돼 매그나칩 반도체로 이름을 바꿔 해외 투자자에 매각됐었는데요.

다시 SK하이닉스의 품으로 돌아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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