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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만 4천 달러 선 등락…머스크 충격파 지속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5.18 06:18
수정2021.05.18 06:23

[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 때문에 어제(17일) 하루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흔들렸죠.

밤사이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류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은 얼마인가요?

[기자]

조금 전 6시 기준,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2.03% 오른 4만 4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어제 비트코인 매각을 시사하는 머스크 CEO의 트윗 직후 4만 2천 달러대까지 떨어졌는데요.

오후에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는 새로운 트윗을 올린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프로 보면 W자 모양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코인들도 변동성이 커졌는데요.

이더리움은 2.7%가량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머스크 CEO가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모습인데, 시세조종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머스크는 어제 한 트위터 게시글에 "추측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놓자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전혀 팔지 않았다"라는 답글을 달았는데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을 시사한 지 약 10시간 만에 나온 설명입니다.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은 싸늘합니다.

지난 2017년 말부터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글을 써온 머스크는 올해 초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역할을 해오고 있는데요.

오락가락 발언들이 이어지면서 분노한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시세 조종을 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을 억누르고, 대신 자신이 보유한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면서 이 같은 행태를 막기 위한  구조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머스크를 사칭한 사기 피해도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유명인을 사칭한 사기범들이 지난 6개월간 투자자들로부터 최소 200만 달러, 우리 돈 22억 원이 넘는 돈을 갈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사칭범은 자신들에게 가상자산을 보내면 몇 배를 더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해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챘는데요.

가장 많이 사용된 이름이 머스크입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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