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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4배 급등 ‘역대 최고’…수출품 옮길 배가 없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5.17 17:59
수정2021.05.18 10:49

[앵커]

올해 들어 수출이 계속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을 이끌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물량을 싣고 옮길 배와 컨테이너가 없다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운임이 치솟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14일 3,300선을 넘었습니다.

1년 전보다 4배가량 급등하면서 지난 2009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HMM 관계자 : 워낙 항만별로 적체가 지속되고 있다 보니 (컨테이너선) 정기 노선 서비스가 시장 물동량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컨테이너선 외에 다목적선까지 계속 투입하면서….]

철광석과 석탄, 곡물을 실어나르는 선박, 벌크선도 부족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벌크선 운임 동향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도 지난달 11년 만에 3,000선을 돌파하는 등 1년 새 7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최진명 / NH투자증권 연구원 : 경기 회복 효과에 사람들의 소비나 물류에 대한 행동 변화가 합쳐졌기 때문에 공급이 거의 안 늘었는데 수요가 폭발적으로 올해 늘어난 거라 공급 부족은 1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물류대란은 특히 단기운송계약을 주로 이용하는 수출 중소기업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강경우 / 한양대 교통 물류학과 교수 : 운임은 2~3배 정도 치솟는 것은 물론이고 기간도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거든요. 대기업이라고 다 장기계약을 맺는 것은 아니고 중소기업은 말할 필요도 없고….]

정부는 이달까지 미주 항로에 임시 선박 6척을 투입하고, 유럽 항로에도 다음 달까지 새로 건조된 선박 6척을 추가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 다음 달 중순부터는 중소화주 전용으로 매주 50TEU 규모의 선복량을 미주 동부 항로에 제공할 예정이지만 해운대란 해소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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