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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수수료 0원 경쟁…IRP에 군침흘리는 증권업계, 왜?

SBS Biz 안지혜
입력2021.05.17 17:57
수정2021.05.17 19:06

[앵커]

요즘 셀프 투자 열기에 연금도 '스스로' 운용하려는 분들이 늘면서 개인형 퇴직연금, IRP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때를 놓칠까, 증권사들이 IRP 고객 유치를 위해 너도나도 수수료 무료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안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건 삼성증권입니다.

지난달 삼성증권은 비대면 신규고객에 한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IRP계좌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뒤이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가세했고, 유안타증권은 수혜 대상을 오프라인 고객까지 대폭 확대했습니다. 

고객 입장에선 금융사 별로 연 최대 0.5% 수준의 수수료가 굳었습니다.

퇴직금 1억 원을 넣은 뒤 20년간 매년 3% 수익을 냈다고 가정할 경우, 최대 1천만 원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겁니다.

이처럼 증권업계의 잇단 수수료 감면 전쟁은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고객들이 어, 내가 은행에다 안전자산을 맡겼는데 실질적으로 수익률이 너무 낮게 나오는 거에요. 고객들이 (증권사로)이동하는 수요가 생긴 것 같고요. 이걸 선점하려면 중요한 게 수수료가 차지하는 부분이(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금융사별 IRP 적립금 비중은 은행이 압도적이지만, 수익률은 증권사가 크게 앞서는 수준입니다. 

연말까지 추가로 IRP 수수료 무료를 선언하는 증권사가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고객 수성에 나선 은행업계의 반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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