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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첫날 팔아야 제일 짭짤…버티면 수익 반토막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5.17 11:15
수정2021.05.17 13:37

[앵커]

올해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시장에 새롭게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를 살펴보니 공모주는 첫날 팔아야 수익률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주식을 계속 보유하면 수익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는데요.

권준수 기자 연결합니다.

공모에 참여해서 받은 주식, 첫날 팔면 수익률이 얼마나 되던가요?

[기자]

네, 올해 상장한 3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공모주를 상장 첫날 매도했을 때 수익률은 평균 89%에 달했습니다.

수익률이 150% 넘는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5곳에 달했는데요.

이런 경우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로 종가를 마감하는, 소위 '따상'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반면 최근 공모주 열풍이 거셌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상장 당일 개인 투자자의 평균 매도 단가가 약 16만 9천 원으로 수익률이 60%에 그쳤는데요.

이런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공모주 투자로 평균 90%에 달하는 이익을 얻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계속 주식을 가지고 있을 때는 수익률이 어땠나요?

[기자]

네, 공모주를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을 경우 수익률은 평균 41%로 첫날보다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종가가 기업공개 당시 공모가보다 낮은 기업도 모두 6곳에 달했는데요.

주가 최고점이 상장 첫날인 경우도 무려 13곳이나 됐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공모주 투자자에게는 상장 첫날 매도하는 전략이 가장 현명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반대로 상장 이후 공모주를 계속 매수한다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를 사고 싶다면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는 시기에 주가 추이를 살펴보고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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