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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급락…각국 가상자산 규제 속도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5.17 05:52
수정2021.05.17 06:21

[앵커]

밤사이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 넘게 하락 중인데요.

각국 정부가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비트코인 흐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 6시 기준,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8.11% 하락한 44382.5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20% 넘는 급락세인데요.

지난주 월요일 6만 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13일 차량 결제에 비트코인을 도입하는 방안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잠시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시 4만7천 달러 선으로 고꾸라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가상자산 가격도 크게 떨어졌는데요.

이더리움은 현재 11% 넘게 빠지고 있습니다.

[앵커]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국내 시장에서도 투자 심리가 크게 꺾였죠?

[기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어제(16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22조3천억여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조2천억 원가량 늘어난 수치인데요.

하지만 지난 3~4월 한 달간 9조3천억 원 넘게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무엇보다 각국 정부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차갑게 식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 방안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먼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을 겨냥한 당국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를 직접 규제하는 방안을 의회가 마련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고요.

미 법무부과 국세청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돈세탁 혐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가상자산 규제 도입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닌데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는 다음 달 강력한 규제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는 당분간 침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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